
울산대학교가 이달말 본지정 결과가 발표되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최종 관문인 대면평가 단계를 울산시와 함께 했다.
그간 울산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공조에 나선 울산시는 이번 대면평가에서 울산대의 글로컬대학 지정 필요성 및 대학과의 상생방안 등에 대해 어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글로컬대학30 실행계획서를 제출한 울산대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교육부 관계자들과 만나 대면심사를 진행했다. 대면심사에는 대학 총장과 글로컬대학30 사업 관계자, 유관기관 등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서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대는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지 3개월여만인 지난 6일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제출, 현재 교육부 본지정 평가위원회의 마지막 평가 단계인 대면평가에 임했다.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는 대학 실행계획 70점과 지자체의 지원 및 투자 계획 30점으로 평가한다.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는 실행계획 평가에서는 계획의 적절성 50점, 성과관리 적절성 20점 등으로 세부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대면심사에서는 오연천 총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앞서 제출한 글로컬대학30 실행계획서를 토대로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융합과 개방, 지산학 협력 공진화를 통해 대학이 지역 산업의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울산대학교와 UNIST가 공동으로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추진을 위해 학부 정원을 감축(15%)해 신산업 분야 대학원 정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또 산업 현장과 벽을 허무는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 조성을 위해 울산 도심 및 주력 산업단지(6개)에 멀티 캠퍼스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등 TF팀 전원도 울산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지정을 바라는 지역사회의 염원을 담아 정부 설득 작전에 나섰다.
앞서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지역사회 염원을 담은 ‘지역산업육성 펀드 1000억원 조성’을 추진했던 울산시는 HD현대, 서울아산병원, SK에너지, S-OIL, KCC, 에퀴노르 코리아 등 14개 기관과 회사가 참여해 연구 개발(R&D) 지원, 신산업 분야 연구인재 육성과 산업현장 재직자 교육, 창업 촉진과 기술사업화 지원 등 산업 혁신을 위한 노력을 적극 설명했다.
이날 심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아직 다른 권역의 평가가 남아있어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학과 지자체가 의기투합해서 울산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글로컬대학30은 정부가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1000억원의 재정적 지원과 규제완화 등의 제도적 뒷받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본지정에 성공할 경우 기존과는 비교되지 않을 큰 규모의 예산 확보와 제도적으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선정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업 첫 해인 올해는 10곳 내외가 최종 지정될 전망인 가운데 빠르면 이달 말 본지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