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LS MnM 배터리소재단지, 울산 이차전지 투자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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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LS MnM 배터리소재단지, 울산 이차전지 투자 이끈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10.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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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국가산단에 주력 사업장을 둔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 LS MnM이 이차전지 소재기업으로 기업 변신에 나선다. 온산에 ‘2차전지 소재 생산 콤플렉스’를 조성, 신성장 동력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일본업체와 합작관계를 청산해 경영권을 일원화한 것을 동력 삼아 기업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철금속업계 굴뚝산업의 대명사인 LS MnM과 고려아연의 소재기업으로의 대 변신은 ‘이차전지 메카’를 꿈꾸는 울산 주력산업의 구조개선과 첨단 산업화로 지역 산업경쟁력 제고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S MnM은 최근 이사회에서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EVBM( 전기차 배터리 소재)온산 콤플렉스’ 조성에 6700억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EVBM온산 사업은 니켈 중간재인 MHP(혼합수산화물)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콤플렉스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LS MnM은 이 사업을 통해 2차전지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등을 생산한다. 또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도 추출한다. LS MnM은 내년 상반기 사업을 착공해 2027년 초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석구 LS MnM CEO 부회장은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배터리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동제련소를 운영하는 LS MnM은 지난해 일본 기업과 23년만에 합작 관계를 청산하면서 ‘제2의 창업’ 기회를 잡았다. 바꾼 사명에는 동제련소를 중심으로 한 기존 금속산업에 미래 성장 산업 내 소재 분야에서 회사의 가치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투자도 구리·금 등 기존 주력 금속산업 외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종합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사업재편의 일환이다. 특히 이들 제품의 원료는 동제련소의 제련 과정에 생산되는 금속과 부산물이어서 국내 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구축에 큰 힘이 될수 있다.

LS MnM의 이번 투자로 울산 이차전지 특구 선도기업 및 관련 기업들의 산업 생태계 구축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차(전기차)와 삼성SDI(배터리셀)가 울산에 각각 조 단위의 이차전지 투자를 단행하고, 상호 협력전선을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울산 이차전지 특구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중후장대형 제조업도시 울산의 이차전지 전주기 밸류체인 구축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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