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울산에서는 26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졌는데, 당초 1만119명 응시자 중 1교시 결시자가 871명으로 나타나 8.68%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4%보다 0.72%p 낮은 수치다.
올해 수능은 정부가 수차례 강조한 대로 교육과정 밖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을 없애고도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EBS와 입시업체는 이번 수능이 작년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시험의 난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킬러문항 없는 첫 모의평가였던 올해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N수생 유입을 고려해 시험이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수능 출제기조 분석에 나선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수학 영역에서 킬러문항이 사라졌지만, 문항 자체의 난도는 높았다고 봤다.
특히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은 물론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더 어려웠다고 EBS 현장교사단은 평가했다.
반면 수학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전체적인 난도는 높았지만, 킬러문항 배제로 표준점수 최고점자가 작년 수능의 3배 수준으로 늘었는데, 이번 수능은 최상위권 변별력까지 확보했다고 EBS는 보고있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단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도가 비슷해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올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원서접수자 기준)이 2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상위권 N수생들이 상당수 유입돼 성적 분포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 신청을 받은 뒤 21일부터 28일까지 심사를 거쳐 내달 8일에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