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도심항공교통(UAM) 선도도시를 완성할 울산의 ‘국립도심항공교통진흥원’ 유치작업이 본격화됐다. UAM진흥원은 미래 도심교통 산업과 관련한 제도개선·실증·인증, R&D 개발, 인력 양성 등 K-UAM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국책기관이다. 울산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사업 통합 실증단지’와 ‘도심항공교통진흥원’을 조성해 ‘도심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의 지역 유치는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 성장 잠재력과 혁신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일이다. 소위 중후장대형 굴뚝산업이 주도하는 울산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미래로 나아가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작업이다. 미래 UAM 산업을 주도하고 지역산업 연관효과가 큰 UAM진흥원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울산시는 22일 ‘도심항공교통 산업 육성기관 설립전략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UAM진흥원 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용역에선 투트랙 UAM진흥원 유치전략이 제시됐다. 우선 도심항공교통산업 유관기관의 분원을 유치한 후 단계적으로 승격하는 방안과 울산시 산하기관 내에 UAM 관련 센터를 설립한 후 단계적으로 승격해 ‘국립도심항공교통진흥원’을 유치하는 방안이다. 시는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유치 전략을 정해 정부 부처 및 관련기관 등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울산이 UAM진흥원을 설치해야하는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현 정부의 국책사업인 K-UAM사업 중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및 통합 실증사업’은 내년부터 울산에서 진행된다. 총 1007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7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2027년부터 울주군 일원에서 통합실증까지 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UAM진흥원을 반드시 유치해야만 윤 정부의 ‘도심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 울산공약이 비로소 완성된다.
울산은 자동차 등 이동수단(모빌리티)·수소·이차전지 산업을 바탕으로 한 UAM의 핵심기술과 상용화를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800여곳이 넘는 자동차 부품업체 등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화학, 이차전지 등 연관산업 파급효과도 어느 지역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UAM은 산업 구조의 변화와 미래 먹거리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이다.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UAM 선도도시’로 가는 마지막 퍼즐을 잘 꿰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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