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활성화와 정주환경 개선 등의 목적으로 진행된 울산 중구 혁신도시 ‘빛거리 조성사업’이 공사 및 관리운영 부실로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중구 ‘혁신도시 빛정원거리 조성사업’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혁신도시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돼 시비 14억원이 투입됐다. 사업진행에 따라 종가로 2350m구간 거점별 6곳에 바닥조명과 LED 조형물 설치, 포토존 등이 설치됐다.
그러나 당초 지난해 12월 완료 예정이던 시설공사가 보완 필요성이 제기돼 올해 3월까지로 100일 가량 더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공모사업에 선정된 공사업체가 당초 설계대로 시공을 하지 않으며 3000여만원의 자체상환금을 부담, 전체 공사의 60% 이상에 대해 보완공사가 이뤄지는 등 논란을 빚었다.
조성 완료된 현장도 완공이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조명등이 제대로 켜지지 않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빛거리 유지를 위해 전기세만 매월 110만원, 연간 132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 김도운 중구의원은 “빛정원거리 조성사업의 취지가 혁신도시 유동인구 유입으로 상권활성화에 기여하며 정주환경 개선이 목적이지만 현재까지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라며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빛정원거리 조성사업이 사실상 직·간접적 효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구 관계자는 “빛정원거리 현장을 수시로 돌아보며 유지보수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 혁신도시 일원에 추가적인 개발사업이 이어지면 조성된 빛정원거리와 연계해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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