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민 A씨는 최근 남구 파크골프장의 유명세를 전해듣고 파크골프장에 방문했다가 그냥 돌아와야했다.
A씨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협회원도 아니다보니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남구주민 B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남구 파크골프장에 갔다가 협회 가입을 권유 받았다.
B씨는 “파크골프가 뜨고 있다고 해서 가본 것이었는데 협회원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더라”고 푸념했다.
파크골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구·군 파크골프장에서는 텃세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파크골프장이 관련 협회 회원제로 이뤄지다보니 비회원이나 일반 시민 등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남구 파크골프협회는 회원만 1400여명에 달하고 연회비도 6만원을 내고 운영하고 있다.
일부는 “회원 등록도 쉽지 않다”며 남구 파크골프장은 개방시설에 해당하는 만큼 이용자에 제한을 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도 파크골프장 이용수칙, 운영 체계·기준 등을 보다 구체화해 운영방안을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 파크골프협회장은 “울산은 타 시·도처럼 파크골프장을 전담해 관리하는 기관이 없어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 운영하고 관리하는 실정”이라며 “회원 일부가 비회원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순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는 파크골프 이용자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구청은 “질서 유지를 위한 안전교육 등에 대한 내용은 계속해서 협회 측에 전달 중”이라며 “울산시가 태화강역 일원에 5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 이같은 불편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화체육과를 대상으로 이뤄진 남구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혜인 의원은 “파크골프장 이용과 관련한 민원이 많은 만큼 회원·비회원을 분류해 인터넷·현장 등 예약 시스템으로 바꾸고 주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운영 방식 검토를 제안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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