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뚫렸나…럼피스킨병 첫 의심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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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뚫렸나…럼피스킨병 첫 의심신고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11.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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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두서면의 한 농장에서 소 럼피스킨 의심사례가 신고된 가운데 26일 해당농가로 향하는 길목에 방역초소가 설치되어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지역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LSD)’ 첫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해당 농장 인근에 초소 설치와 차량 이동제한 등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감은 커지고 있다.

26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울산 울주군 두서면의 한 농장에서 럼피스킨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전국적으로 지난 21일 이후 사흘 만이자, 울산에서는 첫 의심사례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럼피스킨은 현재까지 누적 107건의 확진사례가 나왔다.

해당 농가는 현재 109마리의 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의심 신고가 접수된 소는 3개월된 송아지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해당 송아지가 설사와 피부에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나 농장주가 수의사에 1차로 신고를 했고, 수의사가 진료 후 방역기관에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가 1차로 실시한 확인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 검사를 실시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27일 오후 늦게나 28일께 나올 전망이다. 현재 해당 송아지는 별도로 분리 조치 해놓은 상태다.

해당 송아지를 포함해 해당 농가의 소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이달 초 지역 한·육우·젖소 1519농가 3만9497두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서, 지난 8일 접종을 모두 마쳤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으로 최종 확진될 경우, 해당 농장의 전체 소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해 확진된 소들만 살처분 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시와 군은 해당 농장 인근에 초소를 설치하고 해당 농장주 및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소 사육농장 소 반출·입 제한 조치(도축장 출하 목적 제외), 가축시장 폐쇄 등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축산업계를 중심으로 럼피스킨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은 커지고 있다.

한편 럼피스킨은 지난 10월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 9개 시·도 33개 시·군에서 현재까지 누적 107건의 확진사례가 나왔다. 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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