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글로벌시대, ‘다문화 선도도시’ 도약하자]이질감 없는 ‘울산시민’될 기회 늘려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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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글로벌시대, ‘다문화 선도도시’ 도약하자]이질감 없는 ‘울산시민’될 기회 늘려나가야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12.05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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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시대’에 발맞춰 지역 사회에서는 외국인 구성원들을 위해 한국어 학급 운영, 다문화교육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들의 언어 문제 해결이 시급하기 때문에, 주로 한국어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이들에 대한 교육만 내세우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사회 구성원 간 유대감 강화가 먼저라는 것이다.



◇통합 교육 위한 초석 다져야

각 지자체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 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한국어 학급을 내세우고 있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3곳, 동구 2곳, 북구 2곳, 남구 1곳, 중구 1곳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지 않는 학교에서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정책인 만큼 울산만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 부연구위원 출신인 이혜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울산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울산은 시교육청이 앞장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위원은 공립형 대안학교인 군서미래국제학교를 예로 들었다. 이곳은 한국 학생 비율이 50%를 넘기지 않도록 해, 외국인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한국어·외국어 등 이중 언어를 기반으로 무학년 제도로 운영해 학생들 간 친밀도가 높다.

반면 인천한누리학교는 한때 전국에서 이주배경가정 아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몰리는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국어를 쓰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분리 교육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가에 대한 논의가 끊이질 않는다.

이혜진 연구위원은 “요즘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교육 추세는 통합”이라며 “군서미래국제학교가 설립된 뒤 오랜 시간이 흐른 건 아니라서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레인보우 스쿨(방과후 교실)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타 지자체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울산만의 차별화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구성원 간 유대감 강화 필수

점차 늘어나는 울산 지역의 외국인 구성원들이 무사히 지역 사회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우선이다. 다문화 가정을 이주민, 약자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이들 개개인이 우리 사회 안에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문화 가정이 지역 사회에 스며들고 함께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이들을 편견 없이 대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간 유대감 강화는 필수다. 이를 위해 글로벌 문화관 설립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21년 11월 전북 첫 세계 문화 전시·체험 시설인 글로벌 문화관이 익산에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다문화 해설사와 함께 전시 관람·전통 의상이나 악기 체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세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입점해 있어 식문화 체험을 포함해 이주배경 가족의 경제적 자립까지 지원하고 있다.

익산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입점 이주민들에게 가게 장식과 부대시설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표적인 국내 다문화 정책 선도도시로 꼽힌다.

이처럼 울산에서도 세계 문화 전시·체험 등을 강화함과 동시에 시가 컨트롤타워가 돼 울산 시민들과 다문화 가정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울산에서는 주로 가족센터에서 다문화 가정들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울산남구가족센터의 경우 유대감 강화에 힘쓰는 것은 물론 산업단지 근무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 통역인을 양성해 기업체 파견 및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이용희 울산남구가족센터장은 “이전에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한국어 교육과 정착에 비중을 뒀다면, 이제는 이들의 경제 활동에 대한 지원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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