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역학조사관에 보건소 간호직 임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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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역학조사관에 보건소 간호직 임명 논란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12.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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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이어 최근 폐렴 확산 등으로 감염병 역학조사가 중요시 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북구가 감염병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역학조사관(6급 임기제) 자리를 없애고 보건소 직원을 역학조사관으로 양성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인력 효율화를 위해 기존 임기제 6급직을 없애고, 현 보건소의 정규직 7급 간호직들을 교육·훈련해 역학조사관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에 현장과 의료계에서는 임상경험 부족 또는 오래된 보건직들을 역학조사관으로 양성할 경우 타 의료인과의 소통 한계 등 임상 의료 대응 능력 미흡으로 초기 대응에 실패할 수 있어, 급변하는 감염병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울산의 역학조사관은 총 7명으로, 원래는 의사를 임명해야 하지만 임금 및 처우 등의 이유로 임상 경험이 많은 간호사들을 임명하고 있다.

시와 남구는 일반임기제 6급으로 변경 후 채용 예정이며, 중구와 동구는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재계약을 완료했다.

이에 대해 북구는 “타 지역 사례를 조사해 보니 지속적 교육을 통해 역학조사관을 임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장기적으로 구청 인력의 전문성을 더 키워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타 지자체와는 다른 행보다. 특히 역학조사관의 업무 범위 확대 시류와 정규직 공무원 특성상 전출·입, 승진 등의 인사 요인을 고려할 때 일반 간호직은 역학조사관으로서의 고유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지적에 제기된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하는 역학조사관 교육 과정도 최소 2년 정도로 역학조사관은 전문성을 요한다”며 “반면 보건소의 간호직 공무원들은 임상에서 떠난 지 오래된 데다 임상 경험도 많지 않아 업무 수행에 우려감이 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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