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3시 울산박물관에서 열린 ‘교통정책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박사가 ‘울산시의 미래를 그린다. 교통철도망’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안 박사는 “울산은 자동차 위주 도시공간에 트램이 도입되는 만큼 기존 도로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역교통현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교통서비스 수준을 설정한 후 경제성·신뢰성 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울산은 2029년 1호선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시철도 4호선까지 구축할 계획을 설계했다. 도시철도망이 4호선까지 구축되면 울산면적 가운데 50% 이상이 도시철도 영향권에 들어오게 되는 셈”이라면서 “나아가 동해남부선 연계 환승체계 구축, 울산·양산 광역철도를 활용한 KTX울산역 연계, 도시내 주요 지역간 연결망 건설, 장래 폐선 재활용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트램은 철도인데 노면을 활용하는 만큼 버스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버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수소전기트램 관련 인프라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울산시의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지난 8월23일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 최초로 도입하게 되는 수소전기트램을 반영한 도시철도망 구축 등 교통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학계와 교통전문가, 유관 기관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주제 발표와 2부 전문가 토론으로 나눠 진행됐다.
1부 주제 발표에서는 안 박사에 이어 정훈 현대로템 실장이 ‘수소전기트램의 기술력과 개발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시민들의 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2부 전문가 토론에서는 ‘수소전기트램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과제와 전략’을 주제로 교통연구원, 대학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해 심도 있는 토론과 함께 트램 도입과 관련한 시민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박순철 교통국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제기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경제성, 효과성,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별로 트램 도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트램 공사기간 예상되는 교통불편에 대해서도 충분한 사전 안내와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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