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울산시는 민선 8기 시정 비전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공약사업을 구체화하고, 기업투자를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방정부의 그린벨트 해제권한 확대,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법제화 달성 등의 성과도 이뤘다. 내년 6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까지 시행되면 울산의 투자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올해 울산시는 민선 8기 시정 비전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공약사업을 구체화하고, 기업투자를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방정부의 그린벨트 해제권한 확대,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법제화 달성 등의 성과도 이뤘다. 내년 6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까지 시행되면 울산의 투자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투자 봇물’ 울산 이차전지 전주기 생태계 완성
민선 8기 울산시정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최우선 과제로 판단,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린벨트를 풀어 공장을 짓겠다’는 김두겸 시장의 외침에 올들어 정부도 화답하고 나서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역단체장이 해제할 수 있는 개발제한구역은 30만㎡ 규모인데 올해 7월부터 100만㎡로 확대 시행된데 이어 올 연말이면 김두겸 시장이 해제하는 첫 번째 구역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심융합특구사업을 위해 추진 중인 중구 다운동 일원의 구 다운목장부지가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는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와 함께 관련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지난해 현대차 전기차 울산공장 신설 2조원, 고려아연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 1조원, S-OIL 샤힌 프로젝트 9조원 등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도 이차전지 관련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특히 7월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에는 신흥에스이씨, 나노팀, 고려아연, LSmnm 등의 투자가 줄곧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울산은 이차전지 소재부터 완제품 및 사용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는 전담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해 각종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등 현장형 친 기업정책을 펼친 결과, 민선 8기 들어 투자유치액이 15조원에 달한다.
◇글로컬대학·트램 유치 등으로 울산 위상 강화
지역 청년층의 탈울산을 막기 위해 제시한 종합대학교 유치 공약은 현실의 벽에 부딪혔지만, 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돼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산업수도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사회가 모두 대학혁신에 힘을 모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시는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전담부서인 ‘미래교육혁신단’을 신설,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행정TF단을 구성하는 등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또 올해는 울산의 숙원인 도시철도(트램) 1호선 개설 사업이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관문을 통과했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준공하고, 2029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도 내년도 본예산으로 4조7932억원을 확보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역대 최대 교부세를 확보했고 지방채 1550억원을 상환해 채무 비율을 14%대로 낮췄다. 내년에도 유사사업 통폐합, 운영비 인상 억제 등으로 지방정부의 효율성은 최대한 높이면서 지속적인 국비 확보를 위해 국비 산정지표 개선, 대규모 국책사업 발굴 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5년만에 공업축제 부활…랜드마크 조성 논란은 아쉬움
지난 6월에는 울산공업축제가 35년만에 부활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첫날 거리 퍼레이드와 불꽃놀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총 256개의 전시·체험을 선보이는 등 전 연령층을 배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다만 기존 문화행사들과 축제가 한데 뒤섞이면서 킬러 콘텐츠가 크게 부각되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울산시는 울산 관문인 KTX 울산역과 울산~언양고속도로 인근에 높이 30~40m 규모 울산 대표 기업인 흉상을 만들어 기업가 정신을 기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울산판 큰바위 얼굴’을 만들어 기업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 “예산이 과다하다”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김 시장이 “기념사업 진의가 훼손되고,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까지 우려돼 사업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백지화 됐다.
최근에는 태화루 일대에 지어질 ‘태화루 용금소 스카이워크’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또 울주군 언양읍 살티공소에 전시관을 건립, 세계 최대 성경책 제작도 검토 중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