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업의원 5년간 20곳 그쳐 ‘전국 꼴찌’
상태바
울산 개업의원 5년간 20곳 그쳐 ‘전국 꼴찌’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12.1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간 울산에서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2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 70% 이상이 수도권에 자리잡는 등 지역별 의료인프라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치과의원과 한의원을 제외한 울산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은 624곳으로, 2018년(604곳)보다 20곳 늘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총 3240곳이 증가했으며, 서울에서 1095곳이 개업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경기 1012곳, 부산 220곳, 인천 196곳, 대구 164곳, 광주 88곳, 경남 81곳, 대전 55곳, 충북 55곳, 제주 46곳, 세종 45곳, 전북 43곳, 충남 36곳, 강원 32곳, 전남 26곳, 경북 26곳, 울산 20곳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신규 개업한 의원은 2303곳으로, 전체의 71.1%를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도 수도권을 포함해 대도시에서 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기준 요양병원을 제외한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2028곳으로, 2018년(1만818곳)보다 210곳 늘었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73곳이 늘어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 24곳, 경남 22곳, 인천 16곳, 광주 16곳, 충북 9곳, 충남 16곳, 서울 14곳, 전남 11곳, 대전 4곳, 세종 4곳, 대구 2곳, 제주 2곳, 강원 1곳, 경북 1곳 등이다. 울산은 변화가 없었고, 전북은 되레 5곳이 줄었다.

지역별 의사 수 격차도 심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는 2.12명이었는데 울산은 1.60명에 그쳤다.

서울의 의사 수는 1000명당 3.3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세종(1.28명)의 2.6배에 달했다.

1000명당 의사는 서울 3.35명, 대구 2.58명, 광주 2.57명, 대전 2.56명, 부산 2.48명 등 대도시에 쏠려있었다.

나머지 지역은 전북 2.05명, 강원 1.78명, 인천 1.76명, 제주 1.74명, 전남 1.71명, 경남 1.71명, 경기 1.69명, 울산 1.60명, 충북 1.54명, 충남 1.46명, 경북 1.36명, 세종 1.28명이었다.

한편, 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 수준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민은 타 시도 대비 더 많은 액수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울산시민 가운데 89.4%는 직장보험가입자이며, 세대당 평균 14만8444원을 납부했다. 이는 서울(15만5341원), 세종(15만3288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