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울산은 대형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만큼 도로 노후·피로도를 조사해 개·보수 주기를 체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울산 울주군 장검교차로~장검길 왕복 7차선 도로. 장검교차로~장검길 방향 2차선 도로의 맨홀뚜껑 주변 아스팔트가 벌어지고 깨져 움푹 파여 있었다. 차량 바퀴가 빠져 덜컹대거나 아슬하게 피해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남구 신정동 부산은행 앞~문화예술회관 사거리 방향 3차선 도로 위를 지나가자 차량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렸다. 하루새 너비 약 30㎝이상의 포트홀이 생긴 탓이다. 포트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이 급히 서거나 서행하는 등 교통 정체를 유발했다.
김모(31·신정동)씨 “멀리서 보고 맨홀인 줄 알고 지나가던 중 차가 덜컹하면서 핸들이 틀어져서 놀랐다”로 말했다.
남구 신정동 봉월로 50번길 일원 이면도로. 도로 곳곳이 깨지거나 움푹 패이면서 울퉁불퉁하게 솟아있었다. 특히 오수로를 덮어둔 뚜껑 주변의 아스팔트가 다 떨어져나가 도로 일부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앉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천천히 지나가도 차량 하부가 긁히거나 바퀴가 빠져 크게 흔들린다고 토로했다.
주로 여름철 장마기간에 자주 발생하는 포트홀이 이상기후 영향으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어 도로 안전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울산시에 국민신문고로 들어온 포트홀 민원만 865건 이다. 시는 구두 민원까지 합치면 1000건을 넘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 20m이하 도로는 각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어 실제 포트홀 발생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행량 대비 도로 노후·피로도 조사를 통해 개·보수 주기를 체계화하고 내구성이 좋은 아스팔트를 이용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재생 아스콘을 이용해 아스팔트를 깔다보니 내구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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