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폭경험 5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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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폭경험 5년만에 최대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12.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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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울산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이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순한 언어폭력을 넘어 ‘신체폭력’과 ‘강요’ ‘집단 따돌림’ 피해가 늘고 있어 학폭 근절방안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와 시교육청은 지난 4월10일부터 5월10일까지 4주 동안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을 온라인으로 묻는 이번 조사에는 울산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8만2278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2.0%로 나왔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1.9%보다 높다. 지난 2019년(1.5%) 이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에는 0.9%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1.0%, 2022년 1.8%까지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 1.2%, 고등학교 0.3%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6.0%로 가장 많았다. 신체폭력 17.1%, 집단 따돌림 15.8%, 강요 8.5%, 사이버폭력 6.3%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언어폭력은 4.8%, 사이버폭력은 2.9% 감소한 반면, 강요는 2.8%, 신체폭력은 2.5%, 집단 따돌림은 2.1% 늘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조사 기간 발생한 전국적인 학교폭력 사안과 드라마 방영 등의 영향으로 학교폭력 인식에 민감성이 커져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관계 회복과 화해분쟁조정을 중심으로 한 회복적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상호존중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언어문화개선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근절추진단은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시행하기로 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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