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28일부터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를 본격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은 미국, 유럽,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자체 항공위성서비스를 운영하는 국가가 됐다.
KASS는 현재 수평 15m, 수직 33m 수준인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위치 오차를 수평 1m, 수직 1.6m 수준으로 실시간 보정해 전국에서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정부는 2014년부터 예산 1280억원을 투입해 9년간 KASS 구축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이 서비스 운용을 위한 항공위성 1호기 발사에도 성공했다. 이후 지상-위성 간 통합시험 등을 거쳐 최종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국토부는 울산공항과 무안국제공항에 KASS를 활용한 착륙 절차를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최초 공항 서비스를 개시한다. 서비스 안정성과 공항 환경 등을 고려해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ASS는 기존의 GPS 신호를 보정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며 항공 수용량을 증대하고 항공안전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에 최적의 항로를 제공하고, 유연한 접근·착륙 경로를 설정해 공항 접근성을 높이며 항공기 지연·결항을 줄일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연료 사용량 감소를 통한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있다. 또 계기 착륙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소형공항 등에도 항공기가 더 안전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국토부측은 “KASS를 통해 연간 항공기 지연·결항 감소 효과 172억원, 연료 절감 효과 53억원 등 총 240억원의 편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차, 드론 등 분야에서도 KASS를 통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융합·활용, 새로운 모빌리티 수단의 안전성·활용성을 높일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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