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난관 많은 2024년, 좌고우면 없이 직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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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난관 많은 2024년, 좌고우면 없이 직진하기를
  • 경상일보
  • 승인 2024.01.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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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민선 8기 울산의 운명이 달린 해다. 오는 7월1일이면 김두겸 울산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2년이 되는 시점이다. 지금까지 김 시장은 ‘산업수도 울산의 재건’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그렇지만 오는 7월1일, 임기 4년의 절반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시민들의 평가는 어떠할 지 아무도 모른다. 김 시장의 장점은 남다른 ‘뚝심’이다. 앞뒤를 재고 망설이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좌고우면’은 위기의 울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김 시장의 뚝심이 올 한해의 난관을 어떻게 뚫어나갈지 기대된다.

울산의 가장 큰 화두는 늘 그렇듯이 ‘산업 대전환’이다. 울산의 4대 주력산업을 혁신하지 못하면 울산은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지난 2016년 울산은 증대일로의 인구가 급격히 줄고 산업이 위축된 경험을 한 바 있다.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KTX역세권과 다운동 테크노파크 일원의 도심융합특구 선정,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생산공장 건립, S-OIL의 대규모 투자인 ‘샤힌프로젝트’, 지산학의 모델 프로젝트인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 선정 등도 따지고 보면 모두 ‘산업 대전환’의 일환이다.

그럼에도 울산의 청년층 이탈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구 유출 원인은 ‘일자리 부족’과 ‘교육 인프라 부족’임을 시민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청년층 이탈과 일자리 확보간의 시차를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업체가 울산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한편으로 대학에서는 이 공장에 일할 청년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합심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내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지난해 울산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으나 울산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인구 문제를 안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 문제도,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뜨거운 이슈로 남아 있다. 김 시장은 지난해말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전달했으나 울산시민들은 울산의 미래가 과연 어디로 갈 건지 궁금해 하고 있다. 방향을 확고하게 설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항해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는 것이다.

2024년 한해도 울산은 여러 면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그러면서 정확하게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지금은 시장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한 뜻으로 뭉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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