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신라 왕들의 휴양지’ 해양관광 1번지로…‘꿀잼 동구’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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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신라 왕들의 휴양지’ 해양관광 1번지로…‘꿀잼 동구’ 예약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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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조선소와 함께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주전해변을 품은 울산 동구는 조선메카이자 해양관광도시로도 손색이 없다. 이런 동구가 ‘해양 명품도시’에 도전장을 내민다. 4년만에 준공된 ‘주전항 어촌 뉴딜 300사업’ ‘신라왕들의 휴양지’ 등 독특한 아이템은 이런 명품도시 도약에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변화될 동구 해양관광 지도를 살펴본다.
 

◇‘신라왕들의 휴양지’… 동구에서 풍류 ‘즐기세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원에 신라시대 왕들의 휴앙지라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일산해변 풍류놀이터 명소화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 동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선정됐다. 이 풍류놀이터 명소화 사업에 국비 71억2000만원, 지방비 71억2000만원 등 총 142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우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주진입로인 일산해수욕장 사거리부터 일산해수욕장 회전교차로에 빛의 광장이 조성된다. 기존 중앙광장에는 다기능 라이트를 설치한 아트 광장을 만들어 야간 경관개선 효과도 노린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7년부터는 젊은층을 겨냥해 비치시네마존, 청년버스킹존, 풍류책방 등의 콘텐츠가 들어선다.

아울러 일산오수중계펌프장을 지중화해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 광장 확장 방안도 검토중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구청은 올해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 공모에도 재도전한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풍류놀이터 명소화 사업으로 청년이 방문하는 동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풍성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2021년 7월 개장한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 2021년 7월 개장한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 지난 6월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불꽃축제.
▲ 지난 6월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불꽃축제.

◇해양레저 활성화로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

동구청은 인구지방소멸 극복의 열쇠로 ‘생활인구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동구 인구는 15만명 수준이지만 출퇴근·관광 등의 인구를 5만명 더해 내수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일산해수욕장 일원에 워케이션 센터를 조성해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회의공간, 인터넷시설, 스마트출근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3월쯤 개장한다.

일산해수욕장을 기반으로 한 서핑, 요트, SUP(스탠드업패들보드) 등 해양 레저 인프라 개선도 속도를 낸다. 일산해수욕장부터 슬도까지 운항하는 30인승 요트와 스피드보트·제트보트 등 다양한 동력 및 무동력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주전 보밑항 해양연안체험공원 야영장.
▲ 주전 보밑항 해양연안체험공원 야영장.

일산해수욕장의 잔잔한 파도와 슬도 일원의 세찬 파도는 서핑 입문자와 중·고급자에게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동구는 지난해 7월 ‘청년 창업 Start UP!(청년 창업 교육 및 컨설팅)’사업을 통해 서핑 업체인 ‘크레이지 서퍼스(대표 홍경원)’를 1호 지원자로 선정해 청년 창업금 3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홍경원 대표는 “슬도부터 일산해수욕장 일대까지 서핑마을 만들기를 구상하고 있다”며 “동구의 새로운 청년문화, 서핑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꽃바위바다소리길.
▲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꽃바위바다소리길.
▲ 일산해수욕장부터 슬도 일원까지 요트체험.
▲ 일산해수욕장부터 슬도 일원까지 요트체험.

◇유원지·공원부지 활용, 관광인프라 향상 노린다

동구지역의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의 또 다른 키는 각종 유원지와 공원부지 활용방안이다.

첫 단추가 대왕암공원부지 해지여부다. 동구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94만2000㎡ 부지 중 보상을 진행해야 되는 공원 사유지는 1만7000여㎡ 수준이다. 또 슬도 일원 무허가 마을인 ‘성끝마을’이 리조트나 호텔 등의 입지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보상 문제가 걸림돌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동구는 새로운 해양관광 모멘텀을 갖게되는 만큼 진행여부에 관심이 높다.

현재 지자체 차원에서의 마땅한 이주대책이나 보상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민간 사업자 출연을 통한 보상·개발이 가장 현실성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 슬도~일산해수욕장 일대 서핑마을도 구상.
▲ 슬도~일산해수욕장 일대 서핑마을도 구상.

다행히 총사업비 84억9800만원을 투입해 주전해변 일원에 3만5000㎡ 규모로 해변물놀이장, 야영장 등의 시설이 들어간 ‘보밑항 해양연안체험공원’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꽃바위바다소리길의 다목적복합공간 조성사업도 마무리 단계로 기본적인 해양레저 등의 인프라가 연내 조성될 예정이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 조성될 시설들과 출렁다리, 일산해수욕장 일대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동구 관광해양특구 계획 수립 용역을 맡고 있는 울산연구원 배경완 전문위원은 “타 지차체와 차별성 있는 해양관광레저 산업 발굴과 동시에 체류형 복합 숙박시설의 문화단지화 등 조성 방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일산유원지 개발·활용방안, 대왕암공원 ‘공원’부지 지정 해지 방안 등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배 전문위원은 “민간사업자 유치, 국가 공모사업 도전을 통한 국비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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