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방헬기는 지역별 소방력으로 감당이 어려운 대형재난 상황을 제외하고는 각 시도별 관할 지역 안에서만 운용해왔다.
때문에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곳에 출동 가능한 타 지역 소속 헬기가 있어도 먼 거리에 있는 관내 헬기를 기다려야 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해 4월부터 소방헬기 출동체계를 일원화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도입해 대전·충북·충남·전북 등 4개 시도에서 시범적으로 운용해왔다.
소방청은 약 9개월간의 시범 운용 결과 헬기 운용 효율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관할 외 지역으로 출동한 헬기 운항 44건을 모두 분석했더니 총 운항시간 610분, 운항 거리 1828㎞가 단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출동 1건당 평균치를 내 보면 운항 시간은 14분, 운항 거리는 41.5㎞가 단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청 관계자는 “운항시간 감축으로 연료비, 소모품교체, 부품수리 등 정비 비용 또한 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소방청은 1월 중 울산과 부산, 대구, 광주,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영·호남지역 8개 시·도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중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 걸쳐 헬기 통합출동 시스템을 구축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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