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늙어가는 울산, 노인·청년 정책 끊임없이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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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늙어가는 울산, 노인·청년 정책 끊임없이 발굴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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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했다. 행정안전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619만7486명) 인구를 넘어섰다. 70대 인구가 20대 인구를 초과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에 위기가 찾아왔다는 뜻이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울산은 지난 2011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12년만인 2022년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이후 고령인구는 지난해 18만명까지 증가했으며, 향후 3년 이내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청년인구는 지난 2021년 9156명, 2022년 6003명이 줄어드는 등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울산의 고령화 속도는 전국에서 부산 다음으로 빠르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70대 이상 인구는 20대 인구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이 되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8곳이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올 4월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60대 이상 유권자도 20·30대보다 많아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는 17.19%, 70대 이상은 14.24%로, 60대 이상 인구가 31.43%에 달한다. 30대와 20대는 각각 14.82%, 13.96%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다른 도시에 비해 고령화가 덜 하지만 ‘고령화 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베이비 부머들이 한꺼번에 퇴직하면서 평균 나이가 부쩍 많아졌기 때문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젊었던 울산은 이제 저출산·고령화에다 인구유출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특히 갑작스런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다행히 민선 8기 울산시는 공격적인 기업유치와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인구 감소세를 일단 멈추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와 청년인구의 감소는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숙제임에 틀림없다. 울산시는 보다 장기적인 플랜을 짜 노인과 청년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의료서비스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을 계속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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