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찬수칼럼]동남권 울산 아닌 대한민국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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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찬수칼럼]동남권 울산 아닌 대한민국 울산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4.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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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찬수 편집국장

동경 129˚15´~129˚27´, 북위 35˚27´~35˚36´에 있다. 동쪽은 동해에 면하며, 서쪽은 경북 청도군과 밀양시·양산시, 남쪽은 부산 기장군, 북쪽은 경북 경주시와 접한다.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업도시다. 행정구역은 1군 4구 6읍 6면 44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면적은 1062.8㎢, 인구는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110만3661명이다. 또 GDP는 2021년 기준으로 653억달러, 1인당 GDP는 5만8153달러이다. 넓은 땅덩어리에 선진국 수준의 1인당 GDP를 가진 이 도시가 바로 울산이다. 울산광역시를 검색하면 첫머리에 대표적으로 표현한 글들이다.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에 이은 제3의 항구도시이자 대한민국 최대 공업도시다. 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도시였으나 최근 군위군을 편입한 대구광역시에게 최대 타이틀을 내줬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라고 불렸다. 또한 공업화의 성공도시로 ‘급할시’라는 별칭을 갖기도 했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산업도시이지만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다. 울산광역시에 울주군이 있기 때문이다. 울주군은 6개읍과 6개면에 면적이 758.1㎢, 인구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1만8997명이다. 울주군의 면적이 울산광역시 전체 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또한 적지 않은 비율이다. 울산시민 다섯 가운데 한명은 울주군에 살고 있다. 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예산규모가 1조원 안팎인 울주군을 가진 울산광역시는 그만큼 개발하고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울산은 대한민국 최대 공업도시인 반면 동해바다와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산 그리고 8000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반구대암각화 등 문화유산을 품은 도시다. 사통팔달의 도로를 갖춰 도심에서 이 모두가 자동차로 30분 안팎이면 갈 수가 있다.

울산은 그러기에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울산으로 머물 도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울산인 것이다. 동남권 울산은 물론 부울경 울산에서도 별로 득을 본 기억이 필자는 없다. 꼭 절 모르고 시주한 것 같은 느낌이다. 본지는 울산을 대한민국의 울산으로 발전시키고자 해마다 그 해의 의제(어젠다)를 설정, 신년호에 발표하고 그에 맞추고자 노력했다.

최근 5년간 의제를 살펴보면 2020년에는 조선산업의 불경기와 수출부진 등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미에서 ‘활력 울산’, 2021년에는 주력산업의 장기 불황과 인구 감소 등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울산에 산다’를 의제로 울산 사는 자부심을 되찾자는 의미를 담았다. 2022년에는 울산광역시 승격 25주년, 오늘의 울산발전을 위한 발판이 된 특정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아 불굴의 도전정신을 되살려 정상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원년으로 하자는 의미에서 ‘다시 뛰는 울산!’으로 정했으며 그리고 지난 2023년에는 살고 일하고 싶은 도시로 울산의 매력을 키우자는 의미를 담아 ‘울산이 시작이다’를 의제로 제시하고 신년호와 창간특집 등을 그에 맞춰 지면을 꾸몄다.

2020년에서 지난 2023년까지의 의제는 산업수도와 ‘급할시’의 자긍심을 갖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자긍심을 되찾고 미래 60년을 위해 다시 뛰어 울산이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의미를 줬다.

청룡의 해인 올해 2024년 신년호에는 ‘이제는 울산시대’란 의제를 제시했다. 지난 4년 동안의 노력과 변화를 바탕으로 위기극복의 DNA를 자양분 삼아 비상해 지방시대의 선도 도시로 울산시대를 열어보자란 의미를 담았다.

민선 8기 울산시정의 목표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다. 그리고 2024년 울산시정 목표는 ‘더 큰 울산에는 울산사람들이 있다’이다. 민선 8기 들어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을 폐기하고 부울경 지역발전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생활권을 가진 울산과 경주, 포항이 중심인 해오름동맹을 활성화하기로 한 것도 필자의 눈엔 ‘동남권 울산’보다 ‘대한민국 울산’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본지의 의제인 ‘이제는 울산시대’가 이뤄지면 ‘꿈의 도시 위대한 울산’도 ‘더 큰 울산’도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다.

서찬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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