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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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이형중
  • 승인 2024.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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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중 사회부장

며칠전 김두겸 울산시장의 미국 출장길에 동행했던 본보 기자가 현지에서 ‘꿀잼도시 울산의 새 콘텐츠, 미래기술 격전장에서 찾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를 둘러본 김두겸 시장이 SK그룹 전시관에 공개된 ‘매직 카페트(Magic Carpet)’를 울산에 들여오기로 했다는 게 기사의 주 내용이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매직 카페트를 체험한 김두겸 시장은 현장에서 바로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프로그램을 울산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기로 했다. SK가 CES에서 선보인 수소기차, UAM 매직 카페트가 울산이 추진 중인 미래 신산업과 결을 같이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라고 김 시장은 판단했다. 이 뿐 아니라 120만개 LED가 덮인 3조원짜리 구형 공연장인 ‘스피어(Sphere)’도 경험한 김 시장은 “울산이 계획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 내에 미니 스피어 건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최첨단 신기술을 발빠르게 울산에 접목해 궁극적으로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꿀잼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요즘 김두겸 시장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도시의 근간이 되는 경제구조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요즘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바다 위를 떠서 달리는 위그선’ ‘자율운항선박’ 등 IT와 AI가 산업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는 곧 지난 수십년간 산업수도 울산 경제의 뿌리가 된 굴뚝산업에만 의존해서는 더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첨단산업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첨단산업을 관광상품으로, 이를 도시의 또 다른 성장키워드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뉴스가 있을까.

점차 도시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무한경쟁 시대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직도 “노잼도시가 어디냐”는 질문에 울산이 빠지지 않는게 사실이다. 울산에서만 볼수 있고, 울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변화 대처능력이 뒤쳐지면 일개 소도시로 전락하는 것은 한 순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바로 도태되는 시대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미래형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데, 변화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다.

분명 무조건적인 변화와 개혁은 경계해야 될 대상이다. 다가구에서 1인·소가구로, 젊은도시에서 초고령사회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울산발전상을 구현해야 한다. 민선 8기 울산시 정부의 도전적 정신을 시행착오를 줄여 조기에 성공궤도에 안착하는데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면 된다. 어쩌면 이게 진정한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또 굴뚝산업에서 최첨단 미래형 도시로 도약하는데 첫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이형중 사회부장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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