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국힘 한동훈 비대위장 ‘공천재량권’ 확대 따른 울산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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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국힘 한동훈 비대위장 ‘공천재량권’ 확대 따른 울산 관전 포인트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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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 로드맵과 관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천재량권’ 확대 방침과 맞물려 울산지역 공천 관전 포인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평가에서 전체 15점 배점으로 반영되는 ‘당 기여도’의 경우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유일한 평가자로 이미 방침이 정해졌다. 재량권 행사 여부에 따라 사실상 한 위원장의 의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영환 공천관리위원회의 기본적인 공천관리 시스템에 더해 한 위원장의 공천 재량권이 확대되면서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 관내 6개 지역구 가운데 김기현 전 대표와 박맹우 전 시장이 맞붙어 전국 최대 격전 지역구로 부상한 남을을 비롯해 중구와 남갑의 경선 대진표가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당내 후보가 단출한 동구와 울주군, 원외 인사 2명이 맞붙은 북구의 경우도 변수가 나타날지 또 다른 관심사다.



◇남을 ‘한동훈의 재량권’은

정영환 공천관리위가 밝힌 공천룰에 따라 4일 현재 김 전 대표와 박 전 시장 2명만 공천 신청을 했다. ‘액면가’로 놓고만 보면 이변이 없는 한 경선을 붙이면 된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선 다양한 가능성의 시나리오가 파다하다.

첫째, 영남권 다선으로 집권당 대표를 지낸 여권 내 중량감이 실린 김 전 대표와 내리 3선 시장에 2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시장은 ‘한동훈표 개혁공천’ 정서엔 반한다는 기류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향후 면접과정에서 당의 개혁공천 방침과 관련된 개별 입장과 출마의 변을 확인한 뒤 공히 자진 용퇴 방안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엔 반드시 한 위원장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의 남을 맞춤식 인재영입이 대안으로 모색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하지만 ‘제3의 젊은 카드’에 대해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무조건 경선을 붙이는 방안이다. 영남권 다선이든 상대적 고령이든 지금까지 공개한 공천 기준엔 하자가 없다는 얘기다. 비록 개혁 공천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더라도 불가피한 방안이라는 관측이다.

셋째, 한 명을 당내 취약지로 ‘징발’하는 방안이다. 서울 등 험지는 당사자들의 강한 거부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현역이 없는 북구로 검토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하지만 북구는 이미 10여년간 바닥표를 지켜온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정치락 전 시의원이 공모 신청서를 내고 사활모드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적다는 정치권의 시각이 많다. 남을에 대한 ‘한동훈·윤재옥’ 투톱의 공천 재량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중·남갑의 경선 대진표도 관심

중구와 남갑은 한 위원장이 현역 의원에 대한 재량권 여부에 따라 경선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 중구는 박성민 의원 대 원외주자 1명이냐, 2명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5명이 도전한 남갑 이채익 의원의 경우에도 최대 3명만이 경선 원칙이기에 일단 2명은 자동 컷오프(중도배제)다. 현역과 맞붙을 원외주자가 1명이냐 2명이냐에 따라 전개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동구 권명호 의원과 울주군 서범수 의원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 의원은 당내 경쟁자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이고, 서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발전공약소통단장’에 임명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원외 인사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북구는 이변이 없는 한 현 상황 그대로 경선 대진표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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