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농림축산식품부 AI 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4일 경주 한 어린이공원 인근에서 야생 매가 구조돼, 조류인플루엔자 간이 키트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확인 후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관됐다. 그러나 5일 오전 구조한 매가 돌연 폐사, 간이키트 재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검출돼 센터측은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AI 상황실측은 “울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광주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검사를 의뢰해 진행된 경북 경주 야생조류에 대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야생 조류는 경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며, ‘H5N1’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해당 야생 매를 이관받았던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인접한 울산대공원 장미원·동물원 등은 지난 6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간 상태다. 전염병 유입·확산 방지를 위해 AI 소강 시까지 임시 휴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매년 1~2월 겨울철새 북상 시기를 맞아 최근 제주, 경남 등 일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을 포함한 전국은 조류인플루엔자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이며 지난 10일 기준 전국 조류인플루엔자 고병원성 검출은 가금 31건, 야생조류 19건이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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