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김기현 빅매치 경선 급물살 = 당 핵심인사는 이날 본보 취재진에게 “PK(부산·울산·경남) 다선 중진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 무쌍하게 돌아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울산 남을은 ‘김기현 대 박맹우’ 경선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라고 기류를 전했다.
이 인사는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서 중진들을 상대로 험지 출마를 권고하더라도 당사자가 강하게 거부시엔 지역구 강제 전환은 마이너스 공천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동훈 비대위와 정영환 공천관리위 차원에서 설 연휴 직전 김 전 대표에 대해 전략 지역구로 분류된 울산 북구 차출설(본보 8일자 1·5면)이 제기된 이후 당사자의 강력한 남을 사수의지와 함께 북구 공천 신청자들의 총력 저지와 맞물려 사실상 무산된 것인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남을·북구가 동시에 요동 치면서 울산 여권의 총선 바람이 심상치 않게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 된다.
이와 관련, 정영환 공관 위원장은 전날 “(울산 출신) 김기현 전 대표는 혁신위와 비대위가 오는 과정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기여를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지금 이 틀이 짜여서 우리 당이 치고 올라가는 데 불출마 이상으로 기여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훌륭한 전력 자산을 험지 차출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남을이 정리되면 북구에 대해선 전략 지역구로 분류되더라도 이변이 없는 한 현 상황대로 심사 작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공천을 신청한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정치락 전 시의원 등 2명을 상대로 면접심사 등을 추진할 것이란 얘기다.
◇김기현·박맹우 경선 관전 포인트= ‘박맹우·김기현’ 양자대결 구도의 빅매치 경선이 현실화될 경우 최대 관심사는 역시 남을 책임당원 득표와 시민여론이다.
당 공천관리위에서 공개한 울산 지역구 경선기준에 따르면 공히 2월15일 기준 국민의힘 소속 책임 당원 전원과 시민여론 50% 비율로 돼 있다.
13일 현재 남을 책임당원수는 대략 60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4000~5000명 수준에서 1000여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개 외부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하는 경선은 책임 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성별·연령·동별 제한은 없다. 때문에 ‘김기현·박맹우’ 양대 경선 캠프는 경선 유권자인 책임 당원들의 지지를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를수도 있다.
또한 여론조사 50%의 경우엔 시민 500개 샘플로 한정하게 되는데, 연령과 동별, 성별 등을 일정한 비율로 맞추게 돼 있다. 때문에 김·박 양 후보의 최근 정치적 동선과 대시민 약속 이행 등 신뢰감, 그리고 시민들이 바라보는 정치적·인간적 평가 등이 얼키고설킬 가능성이 높다.
양 경선 캠프의 실질적인 손과 발로 활동 중인 남을 관내 선출직 공직자(시·구의원)들의 세력화를 통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울산 남을 빅매치(김기현·박맹우) 경선시 여론추이와 관련, “김기현·박맹우 경선이 치러지게 되면 국민의힘 공천에서 전국 어느 지역구보다 예측불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선 투표와 여론조사 시점 개별 인물평가와 조직력, 바람이 어떤 형태로 불 것인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김 전 대표와 박 전 시장은 공히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같이 갈 수도, 따로 갈 수도 있다. (양 후보들의) 경선 전략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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