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다큐 영화 ‘건국전쟁’과 울산
상태바
[기고]다큐 영화 ‘건국전쟁’과 울산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4.02.1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연실 울산6223미래포럼 글로벌 본부장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큐 영화 ‘건국전쟁’을 보았다. 지구상에서 한 마디로 답이 없고 갈 길을 잃은 나라였던 땅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한반도는 오랜 세월 존재감도 없었다. 20세기 중반 남한은 북한에 비해 비교할 수도 없이 가난했다. 오죽하면 6·25남침 전쟁 때 네팔, 파키스탄, 에티오피아까지 우리를 도와줬을까?

대한민국 역사에 만약 이승만 초대 건국 대통령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운명은 어찌 됐을까? 이 대통령은 ‘한국’이라는 기차의 레일을 깔았다. 그 레일을 따라서 힘차게 전진한 지도자가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또 대한민국 국민도 있었다.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울산에 모여들었다. 울총(한시적 울산 총각)이라는 말도 이때 생겼다.

어느 나라든 국가 지도자가 정말 중요하다. 반드시 그 고마움을 알아야 하듯이 산업화를 일군 도시도 기억해야 한다. 울산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큰 역할을 한 사실, 한국인뿐 아니라 지구촌 모든 이들이 알아야 할 이유가 있다. ‘하면 된다’는 걸 보여준 모범 사례이자 롤모델이다.

외국 수출의 10%쯤 담당하는 도시가 울산이다. 당연히 국가에 법인세를 많이 내는 도시가 아닌가? 수십년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도시였다. 정부가 울산을 소홀히 한 건 아닌가 되돌아 봐야 할 때이다. 놀랍게도 울산에는 대학도 ‘종합대학다운 국립대학교’가 없는 것으로 안다. 인구도 100만 명이 넘는다.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산업도시에 유명한 박물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울산은 고래 암각화와 산업도시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한민국에서 면적은 경기도와 비슷하다. 세계의 부러움을 사는 싱가포르보다 면적이 훨씬 크다. 울산은 없는 게 없는 도시이다. 바다, 산, 강, 풍부한 해산물과 먹거리도 다채롭다. ‘산업’이라면 함께 떠오르는 환경오염이 심한 것도 아니다. 과거의 울산이 아니다. 공장지대도 많아서 범죄율이 높지 않을까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다른 도시에 비해서 안전하다.

서울로 학업차 떠난 이들에게 무료 기숙사 역할을 한 성북동의 ‘동천학사’ 가 있었다. 이 같은 미담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영화 ‘건국전쟁’을 보면 이승만 대통령이 하와이에 머물던 시절 주변의 작은 섬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며 교육을 강조했다. 심지어 그 시절 여성 교육도 중시했다. 어느 시대나 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울산의 선구자들은 일찍 깨닫고 실천했다. 동천학사 출신들 중에도 대한민국의 리더들이 많이 나왔다. 선대(이종하 선생)의 지역 사랑에 이어서 지금까지도 고향 사랑을 위해 이주용 회장도 몸소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한민국은 지구촌에 널리 알려졌다. 앞으로 울산도 스타 도시가 되어야 한다. 당당하게 울산이 세계사의 반열에 올라가야 한다. 지구촌에서 누구나 경이로운 도시, 기적의 땅 울산의 지명을 알아야 된다. 오랜 세월 서양 사람들도 아프리카의 케냐는 알았어도 ‘코리아’는 모르던 시대가 있었다. 21세기에도 케냐의 나이로비는 유명해도 울산은 거의 모른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 외국인들이 서울과 부산을 가장 많이 찾는다. 울산은 아쉽다. 울산은 지명조차 모른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울산에 잘 가지 않는 것은 정부 책임도 크다. 국세 등 세금은 천문학적으로 거둔다. 어째서 울산에 빨대만 꽂고 있단 말인가? 세계 역사에서 찾기 어려운 ‘산업의 꽃’을 피운 울산을 왜 제대로 아는 이들이 드문가? 심지어 한국인들조차 울산에 대해 고래 암각화만 들어봤다고 하게 놔두는가? 한국인조차도 울산을 지도상에서나 위치를 아는 이들이 많다.

지구촌에는 바다가 없는 나라가 많다. 그래서 특히 부산이나 제주도가 인기이다. 울산의 경우 역사, 문화, 산업, 바다 등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이제라도 대한민국 정부와 울산광역시, 국민이 한국의 오늘날을 있게 한 울산에 고마움을 갖자. 그리고 함께 노력해 지구촌에 자랑스러운 울산을 널리 알리자. 영화 ‘건국전쟁’을 보면서 다시한번 산업의 도시 울산에 대한 고마움에 감사하게 된다.

이연실 울산6223미래포럼 글로벌 본부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