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권, 尹에 현대重 입찰기회 건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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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권, 尹에 현대重 입찰기회 건의 추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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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명호 국회의원과 이채익 국회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 함정 사업’에 HD현대중공업 입찰 기회를 달라고 방위사업청에 촉구했다.
국민의힘 울산지역 여권이 윤석열 대통령에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 입찰 기회 건의서를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시당위원장이자 국회 국방위 소속 이채익(남갑)·산자위 소속 권명호(동)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본보 2월20일자 1면)을 갖고 방위사업청에 HD현대중공업 함정 사업 입찰 참여 기회 제공을 촉구한 뒤 취재진과 일문 일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에 건의서 전달을 위해 지역출신 김기현(남을) 전 대표를 비롯해 박성민(중), 서범수(울주) 의원과 협의를 가진뒤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두 의원은 “HD현대중공업은 1980년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이후, 현재까지 함정 110여 척을 건조한 대한민국 최고 해양방위산업 기업이다”면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의후 대통령에 건의서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두 의원은 또한 해외시장 개척 차질여부와 관련된 질문에선 “HD현대중공업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미 아시아와 남미에 14척의 함정을 수출한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구축함, 초계함, 호위함, 원해 경비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최적화 모델을 개발하며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부의 매출은 1조원, 고용인원은 1700명에 달한다”면서 “HD현대에서 설명한 청사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매출은 2조원, 고용인원은 25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정무·안보라인을 통해 윤 대통령에 건의서를 준비중”이라고 했다.

두 의원은 또한 “고 정주형 회장께서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미포만의 기적을 일궈낸 HD현대중공업”이라면서 “1972년 3월28일 첫 삽을 뜨며 시작된 HD현대중공업은 반세기 동안 조선분야 글로벌 탑으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수출경제에 효자노릇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위사업청은 오는 27일 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부와 임직원, 그리고 수많은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운명을 결정한다. 대한민국 안보와 K-방산수출의 앞날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와 함께 “많은 국민들은 경쟁업체 한 곳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사업을 독점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방예산 낭비와 해군력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8조원 규모의 차세대 구축함 사업이 시작된다.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건조되는 기념비적인 사업”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이 사업의 기본설계작업을 훌륭히 마무리하며 경쟁업체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 바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세계 각지에서 분쟁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훌륭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입찰에서 배제될 경우 국가 안보를 위해서 결코 올바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나아가 “방위사업청이 울산지역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안보와 이번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세계 방산 시장 4강’을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기원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두 의원은 방위사업청 심의에서 받아들여 지지않을 경우 플랜 2가동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면서도 “만일의 새태에 대비 후속 대책마련에 대해선 지금 밝히는 건 옳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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