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남갑, ‘줄탈당’ 후폭풍…중구, 투표율·결선투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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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남갑, ‘줄탈당’ 후폭풍…중구, 투표율·결선투표 변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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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 4·10총선 공천로드맵이 3일에도 여전히 안개 국면에 있는 울산 납갑의 국민추천제 도입 여부와 함께 7~8일 경선이 확정된 중구 등 2곳의 관전 포인트는 현역 생존 여부에 있다.

더욱이 중구와 남갑은 정치적으로 여권의 ‘텃밭 중의 텃밭’으로 현역들의 기득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구다. 때문에 정치신인들의 벽이 가볍지 않은 특성을 안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울산 관내에서도 전통적으로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곳이다.



◇남갑구 국민추천제 도입 여부 관전포인트

남구갑에 국민추천제가 적용된다면 이채익 의원과 원외 공천신청자 4명은 전원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3일 국민추천제에 대해 “국민이 저희를 굉장히 좋게 봐주셨던 지역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력 있는 분들이 여러 이유로 도전하기 어렵다면 우리 입장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좋은 곳, 잘 봐주신 곳을 그냥 비우겠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곳을 싹 비우고, 그곳을 계파나 그동안 우리와의 관계 없이 추천이나 공모를 통해 해결해보자는 아이디어”라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의 설명대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구에 공천장을 주겠다는 것으로, 대상 지역구로 지정되면 그동안 국민의힘과 전혀 관련이 없었더라도 정치에 뜻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관위는 PK에선 공천 보류지역으로 울산 남갑을 비롯해 선거구 획정으로 쪼개진 부산 강서구, 부산 서구동구 등이다.

공관위는 4일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구와 진행 방식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며 늦어도 오는 10일까지 공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갑이 최종 국민추천 지역구로 확정되면 즉시 공표한 뒤 국민을 상대로 추천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남갑 공천신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줄 탈당’ 등 후폭풍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선 이준석 중심의 제3개혁신당 간판으로 말을 바꿔탈 후보와 무소속 출전 등 전례없는 다자구도로 확전될 수도 있다.



◇중구 경선 관전 포인트

중구 경선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역시 6800여명의 책임당원 투표율이다. 3일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각 경선캠프는 60~70%까지도 예상한다. 4800여명에서 5000명 안팎의 투표가 이뤄진다면 선두 주자는 과반인 최소 2500여표를 획득해야 한다. 여권 경선결과를 보게 되면 현역 탈락 이변도 있지만, 현역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지난 4년 동안 당 조직관리를 해온 당협위원장이자 현역 박성민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면 2명의 원외주자가 도전하고 있는 가팔라진 상황에서 원 내외주자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000명 시민 여론조사의 경우에도 현역과 원외주자간 상반된 주장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1차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을 시엔 결선 투표 여부가 최대 변수다. 만일 박 의원과 원외주자 A가 나란히 결선에, 탈락한 B주자가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도 변수다. 현역 박 의원이 결선 투표 직전 물밑 ‘정치적 작동’으로 탈락후보를 아군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원외 주자 간 연대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결선투표의 경우엔 짧은 시간 1~2위 간 피 말리는 득표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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