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예술을 위한 삶, 삶을 위한 예술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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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예술을 위한 삶, 삶을 위한 예술의 경계에서
  • 경상일보
  • 승인 2024.03.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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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완 울산예총 사무처장

우리 삶에는 휴식이 있고, 그 휴식 속에는 힐링과 즐거움이 공존한다. 주말에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것 또한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의 하나다. 공연장이나 극장, 명소를 찾으며 저마다의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 그 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며 즐기는 예술의 향유가 아닐까 생각든다. 타인의 재능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많은 즐거움을 받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받는 가운데, ‘타인’이라는 그 누군가의 삶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직업 속에 예술이라는 장르의 직업군을 가진 분들은 오히려 주말과 공휴일 등 대중들이 쉴 때 더 바삐 움직이는 사람일지 모른다. 물론 평일은 쉬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평일은 우리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한 준비로 더욱 노력할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예술가는 전문과정을 거쳐 사회로 나와 각 분야의 재능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예술가를 말하며, 각자의 예술적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속에는 무수한 시간과 땀의 노력 그리고 자본이 투자가 됐을 것이다. 이런 예술가가 오롯한 대가를 받고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싶은 순간이다.

‘예술가는 관객의 박수를 받고 산다’라는 말도 있지만, 그 말의 바탕에는 존중과 배려 속에 최소한의 대가를 치르고 나서 해야 할 말이다. 여러 기업의 후원으로 예술활동을 펼치며 방송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예술가들도 있지만, 그 수는 극소수이며,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본인의 자력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연말, 연초에 각 기관 및 재단에서 예술가들에게 주어지는 창작활동지원사업은 결국 국민에게 행복한 삶을 위한 소통의 길을 놓아주는 모습이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 속에 많은 예술가들의 갈망을 풀어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나마 지원을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에 따른 자부담, 기획비 및 대표 인건비 등은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특히 제작비, 대관비, 홍보비 등의 예산을 제외하고 주로 마지막에 예술가의 인건비가 지급되는 상황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술은 혼자도 할 수 있지만, 여럿이 하는 작품활동이 많기 때문에 예술가들의 부담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오롯히 작품활동만을 위한 삶을 사는 예술가는 얼마나 될까? 아마도 각기 다른 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그 외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 작업하진 않을까. 최고가 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모든 예술가들이 실천하듯이, 모두의 즐거움을 위한 작은 시작은 예술가에 대한 존중이며, 그에 합당한 처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각 기관의 지원행정도 긍정적으로 그리고 많이 변하고 있다. 그러나 최전방에서 예술을 표현하는 예술가들은 늘 아쉽다. 예술가들의 치열한 모습을 조금 더 살펴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진완 울산예총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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