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울산현대미술제 라운드토크, 울산지역 문화예술 발전, 전문가 제언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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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울산현대미술제 라운드토크, 울산지역 문화예술 발전, 전문가 제언 쏟아져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5.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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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울산시립미술관 1층 다목적홀에서 ‘2024 울산현대미술제’ 연계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라운드토크에서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이 지역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제언하고 있다.
“울산이 가진 문화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발굴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야 합니다.” “울산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4 울산현대미술제’ 연계프로그램으로 지난 12일 울산시립미술관 1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라운드토크에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라운드토크는 박은광 경일대학교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조광제 (사)철학아카데미 대표, 노형석 한겨레신문 기자,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이정은 교차공간818 디렉터, 한규택 가기갤러리 대표, 박순영 울산현대미술제 감독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미술관계자들은 ‘지역문화 좌표 설정하기’를 주제로 지역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은 제언했다.

조광제 (사)철학아카데미 대표는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과 제주의 4·3 사건처럼 지역의 역사가 문화의 중심이 되듯이 울산도 울산을 대표하는 좌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형석 한겨레 기자는 “울산과 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선이 생기면서 ‘부울 문화예술벨트’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며 “부울 문화예술벨트가 어떻게 하면 지역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문화 향유권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산에 비해 울산의 문화예술기반이 많이 약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부산 중심의 문화예술벨트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당장은 울산에서 부산에 더 많이 가겠지만 외지에서는 울산을 부산과 함께 주목하게 된다. 다른 곳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울산에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 기자는 또 “울산에는 반구대암각화와 같은 고대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다”며 “울산이 가진 문화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떻게 콘텐츠를 발굴하고 알릴지 계속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초대 울산시립미술관장이자 현재는 부산시립미술관장을 맡고 있는 서진석 관장은 “문화가 무한경쟁하는 시대에서 살아가는 방법이 3가지 있다. 첫번째는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 미술관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 두번째는 같은 콘텐츠를 가지고 경쟁하는 것, 세번째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세계 속의 문화도시 울산이 되기 위해서는 같은 콘텐츠를 갖고 다른 곳들과 경쟁하는 것과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은 교차공간818 디렉터는 “울산현대미술제가 구도심에서 진행하는 것 등이 평택역의 상황과 유사하다”며 평택의 사례들을 설명한 뒤 “울산현대미술제가 지역 작가에만 국한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방감을 느꼈다. 지역성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일단은 예술가들이 울산에 와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규택 가기갤러리 대표는 “울산현대미술제와 같은 행사를 진행할때 상인들의 협조가 부족하다”며 협조를 이끌 수 있는 작품활동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박순영 울산현대미술제 감독은 “하나의 중심을 향해 있는 태도를 전환시켜야겠다는 생각에 탈중심과 탈제도를 주제로 중심은 어디든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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