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건수와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올라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년 1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298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426건)보다 24.3% 늘었다. 거래금액도 지난해 1분기 7479억원에서 9133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연초 이같은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고금리 장기화로 급매물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늘어난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금리 확대로 인한 수요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수도권과 지방간 부동산시장이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울산은 전분기(2023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거래량은 24.3%, 거래금액은 29.0% 늘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서울은 거래량은 54.5%, 거래금액은 61.2% 늘었고, 인천도 각각 40.4%·45.9%, 경기 36.9%·44.5% 등이었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23.3%, 거래금액은 35.4% 증가했다.
1분기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액은 늘어난 반면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74건으로 전년동기(111건)대비 20.4% 줄고, 거래액도 340억원에서 192억원으로 49.1% 줄었다.
특히 상가·사무실은 거래건수 대비 거래액 감소폭이 두배를 넘어 부동산 침체기 직격탄을 맞았다.
또 울산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248건에서 올해 1분기 72건으로 71.0%나 급감했고, 거래금액도 295억에서 120억원으로 59.2% 줄어 여전히 냉랭했다.
한편,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 건수는 전년동월비 9.8% 늘어 지난해 2분기 이후 2개 분기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23.3%, 공장·창고는 24.7% 늘었다. 토지(3.7%), 상업·업무용빌딩(3.7%), 오피스텔(3.3%), 연립·다세대(1%)도 증가했다. 반면 상가·사무실(-5.8%), 단독·다가구(-3.3%)는 줄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 하락세를 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올해 1분기 반등했다”며 “여전히 시장 변동성이 있는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내다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