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키는 오래될수록 맛과 향이 응축되기 때문에 가치가 높아집니다.”
지난 27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4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13강은 명욱 주류인문학 연구가 겸 칼럼니스트가 강사로 나서 ‘와인과 위스키를 통해 보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주제로 강연했다.
명 칼럼니스트는 “코로나가 발생하고 홈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보니 내 취향에 맞는 보다 비싼 술을 찾게 됐고 이로 인해 와인의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와인 오프너, 와인잔, 와인 냉장고 등 액세서리 매출도 함께 늘면서 와인 시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로 유통이 마비되면서 위스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명 칼럼니스트는 “60년 된 위스키 한병이 역대 최고가인 22억원에 판매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5년 뒤 약 100년 된 위스키가 35억원에 낙찰되면서 기록을 경신했다”며 “위스키는 오래될수록 맛과 향이 응축되기 때문에 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술이 되기 전에는 주스다. 세상의 모든 술은 다 주스에서 시작한다. 레드 와인은 포도의 껍질이 들어간 것이고 화이트 와인은 껍질이 빠진 것”이라며 “와인 중 포도주가 제일 많은 것은 당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당도가 높으면 알코올 도수가 높아져 오래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 칼럼니스트는 이집트 와인의 신 오시리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 프랑스 와인 지도, 오크통 등 세계사 속 와인의 기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술이 약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학적으로 보면 술은 절대 약이 아니다. 자양강장제, 카페인 등을 술과 함께 마시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술이 세다고 생각하는데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숙취 해소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명욱 주류인문학 연구가는 칼럼리스트, 연세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교육 원장,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백종원의 백스피릿 공식자문을 맡았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