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도심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울산 최초 도시철도의 세부 노선과 운행계획 등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 울산시는 교통 분야 전문가로 TF팀을 구성하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교통불편 등에 대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낼 방침이다.
시는 30일 울산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울산도시철도 1호선 기본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 기본계획(안) 발표, 토론,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세부 노선안을 살펴보면,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 광장을 시작으로 농수산물시장 앞, 현대백화점 앞, 번영사거리, 동평사거리, 달동사거리를 거쳐 공업탑까지 이동한다.

공업탑로터리 진입 직전 기존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정차한 뒤 로터리를 통과하는데, 공업탑 북측으로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로터리 신호체계에서 트램이 통과할 경우 교통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정밀 영향 분석을 통해 최적의 교차 처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거장 계획 | |
정거장 | 위치 |
101 | 태화강역 광장 |
102 | 농수산물시장 앞 |
103 | 현대백화점 앞 |
104 | 번영사거리 |
105 | 동평사거리 |
106 | 달동사거리 |
107 | 공업탑로터리 인접 |
108 | 울산서여자중학교·신정고등학교 |
109 | 구 울주군청 앞 |
110 | 법원검찰청입구사거리 |
111 | 공원묘지 입구 |
112 | 울산체육공원 |
113 | 정골삼거리 |
114 | 울산대학교 정문 |
115 | 웰츠주상복합 앞 |
공업탑 이후에는 울산서여자중학교 앞, 구 울주군청앞, 법원검찰청입구사거리 등에 정거장을 둘 예정이다. 이후 공원묘지를 거쳐 울산체육공원, 정골삼거리, 울산대학교 정문까지 이어지며, 종점은 웰츠주상복합 앞이다.
시는 현장 여건 및 교통 상황, 타 교통수단 및 2호선 연계·환승 편의, 유동인구와 신호 체계, 교통 수요 등을 고려해 노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화강역 광장에서 종점인 웰츠주상복합 앞(신복교차로)까지는 정차 시간을 포함해 총 32분이 소요된다. 시는 향후 보완을 통해 30분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을 버스로 이동할 경우 45분이 소요된다.
도시철도 1호선은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84회 왕복 운행한다.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1회 총 탑승 가능 인원은 245명이다.
다만 삼산로와 문수로 등 통행량이 집중된 주요 간선도로에 트램을 설치하는 만큼 공사시 도로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공사 전 도로 소통 애로 구간 및 회전 규제 지점을 파악해 우회도로를 선정하고, 이면도로 정비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공사시에는 상·하행선 단계별 세분화 시공을 통해 도로 점용 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기존 차로 수를 유지하기 위해 차로 폭을 3.5m에서 3.0m로 조정하고, 보도 폭도 소폭(0.25~2.56m) 축소하는 만큼 보행 환경 불편이 예상된다. 차로와 보도의 폭을 줄여 기존 차로 수는 유지하지만, 유턴·좌회전 전용 차선들은 없어질 예정이다.
도시철도 1호선 구축을 위한 총 사업비는 3644억이 소요될 전망이다. 타당성 재조사 당시 3280억원으로 추산됐지만,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364억원 늘어났다. 공사 후 도시철도 운영을 전담할 업체나 조직 등은 실시설계 단계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수단의 다양화를 통해 시민 교통 편의를 증진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시민들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