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습 드러낸 울산도심융합특구, 남은 건 노력과 열정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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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모습 드러낸 울산도심융합특구, 남은 건 노력과 열정 뿐
  • 경상일보
  • 승인 2024.08.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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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융합특구의 기본계획이 나왔다. 울산시는 이달 말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9월 초 국토교통부에 특구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울산 도심융합특구는 이른바 ‘울산형 판교테크노밸리’로, 총 3조5704억원이 투입된다. 금액만 봐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사업은 울산의 산업지형을 완전하게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도심융합특구가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장담할 수 없다. 성패는 울산시의 노력과 치밀한 계획에 달려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나머지 도시와 직접적으로 비교가 되는만큼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울산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늦게 특구로 지정돼 막차를 탄 곳이다. 지정 구역이 두 곳이고, 5대 특구 중 면적이 가장 넓다. 도심융합특구 사업은 한 마디로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우수한 복합인프라를 융합해서 갖추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산업과 주거, 문화시설을 한 곳에 고밀도로 건설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울산 도심융합특구 사업은 KTX역세권(162만㎡)과 중구 혁신지구(31만㎡) 등에서 진행된다. KTX역세권융합지구는 새로운 도심 기능을 추가해 원도심 기능을 보완·확장하는 관입형(Implant Type) 도시로, 다운혁신융합지구는 기존 도심 기능을 보완해 기존 도시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비형(Renewal Type) 도시로 구축된다.

특히 KTX역세권융합지구는 KTX고속철도를 통해 전국은 물론 부울경 주요 거점과 울산지역내 산단·기업을 연결하는 제조·혁신 전진기지로 조성한다. 주변에는 하이테크밸리와 길천산업단지, 반천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KTX와 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인재유입 및 외국인력의 장기거주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학교 설립도 검토될 전망이다. 국제학교를 인접 배치해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정주·교육·문화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심융합특구는 국토부가 추진하는 국토균형발전 방안의 하나다. 따라서 울산 도심융합특구는 기존 주력산업의 미래 신산업으로의 연계와 전환, 전 주기적 창업생태계 조성의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 또 미래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주거·산업·문화 복합공간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울산시의 추진력, 정부의 맞춤형 지원, 사업 추진기관의 노력과 열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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