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지연습은 전시 등 비상 사태에 대비해 매년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전쟁 이전 국지도발 등 국가 위기 관리 및 전시 전환 절차 연습과 전쟁 발발 이후 국가 총력전 연습을 통해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목표로 실시된다.
올해는 비상 대비 계획 실효성을 검증하고, 비상 사태 시 기관별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올해 울산 을지연습은 전 공무원과 울산 92개 유관기관, 업체 관계자 등 1만7100여 명이 참여한다.
훈련은 19일 오전 10시 김두겸 울산시장 주재 최초 상황 보고 회의를 시작으로 국지 도발 대응 위기 관리 연습, 전시 전환 절차 숙달을 위한 상황 조치 연습, 전시 현안 과제 토의와 실제 훈련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오후 3시 울산공항 계류장에서는 ‘화생방테러 대응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은 울산공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고 뒤이어 드론을 이용한 화학테러가 벌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펼쳐졌다.
훈련에 참여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공단, 원전 등 핵심 시설이 있어 철저한 테러 대비가 필요하다”며 “울산시는 주요 국가중요시설의 방호 및 테러 대비 능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도 오는 22일까지 을지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본청,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등 14개 기관에서 900여 명이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19일부터 원전 방사능 누출에 따른 학생 대피 훈련, 사이버 위협 대응 훈련 등 실제 훈련, 전시 교육 분야 정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도상연습, 전시 직제 편성 훈련, 전시 주요 현안 과제 발표·토의를 진행한다.
울산 5개 구군에서도 을지연습이 진행된다.
우선 중구에서는 20일 ‘대형마트 미사일 폭격에 따른 종합 대응책’을 주제로 전시 현안과제 토의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21일에는 근로복지공단과 합동해 5개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근로복지공단 드론 피폭 대응 대응 민·관·군·경·소방 합동훈련’이 실시된다.
남구는 21일 한국동서발전(주) 울산발전본부에서 8개 기관 70여 명이 참여하는 드론 공격 대응 실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구는 오는 20일 ‘동구 진입도로 파괴 시 대응 방안표’를 주제로 전시 현안 과제 토의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21일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하는 ‘선박 드론 공격 대응 종합 훈련’이 실시된다.
북구는 을지연습 기간 구청 충무상황실에서 공무원, 군·경 등 2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상연습, 실제 훈련, 전시 현안 과제 토의, 전국민 민방위 대피 훈련을 진행한다.
울주군은 충무상황실 및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총 504명이 을지연습에 참여한다.
한편 22일 오후 2시 울산 전역에서 을지연습과 연계한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예정됐다. 20분간 진행되며 차량 이동 통제 및 대피 훈련이 진행된다. 민방위훈련은 개학 중인 학교도 참여해 학생들이 실제로 대피하면서 국민행동요령을 익힐 예정이다.
사회문화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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