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 추진으로 지역 중소 해운사 및 조선기자재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조선·해운 산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시는 ‘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 플랫폼 실증 사업’을 통해 총 7개의 핵심 장비 개발 및 선급 인증 절차를 진행했으며, 이를 관제할 선박통합데이터센터가 9월 말 문을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공모에 선정돼 4년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HD현대중공업, 포스코, 일신해운, 포항공과대학교 등 15개 기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사업에는 총 357억원(국비243억원·시비40억원·민자74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진행된다.
수작업으로 처리되는 국내 화물선박의 운항·물류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지능형 해운·물류 플랫폼 구축과 통합항해시스템을 국산화해 실증하는 사업이다.
우선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선재, 후판 등 화물 물류와 운항 정보를 확보하고 디지털화했다. 물류 제조, 이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AI-INS)을 개발해 해상 상황에 따른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실시간 선박 운항 정보를 공유하는 등 물류 운송에 효율성을 높였다.
개발된 장비와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선박과 화물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선박통합데이터센터(구 육상관제센터)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센터는 전액 시비로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동구 일산동 일대에 부지면적 1462㎡, 건축 연면적 853㎡, 지상 4층 규모로 9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 1층 교육 및 세미나실, 2층 기업지원실, 3층 선박 운항 관제실, 4층 기계실 등이 있다.
올해 하반기 기술 개발 및 해상 실증이 마무리되면 향후 참여 기업이 기술 개발 제품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내 상선, 군함, 해경선, 해외 판로 개척 등 국산 항해통신 기자재의 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 사업 추진으로 중소 해운사 및 조선기자재 기업의 경쟁력 확보로 조선·해운 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연안 화물 선박의 운항·물류 정보가 디지털화됨으로써 운항·물류 비용 절감 및 신서비스 확보 등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부가, 친환경, 스마트 선박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울산이 세계적으로 조선해양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심 도시로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사업의 후속으로 ‘디지털 중심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솔루션 개발 및 확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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