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조8천억 합작사 이어
車 솔루션업체 네트라다인에
전략적 투자·파트너십 체결
‘레벨 3’이상 고정밀지도 개발
車 솔루션업체 네트라다인에
전략적 투자·파트너십 체결
‘레벨 3’이상 고정밀지도 개발

전 세계 자율주행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며, 완성차 업체를 뛰어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업체인 네트라다인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10일 현대차 미국법인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인 현대크래들이 최근 네트라다인에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트라다인은 미국의 물류 업체 등의 차량에 장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카메라 ‘드라이버아이’를 통해 전방충돌경고 등의 ADAS 기능을 구현하며 도로와 운전자 행동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으로 네트라다인이 수집한 도로와 운전자 정보를 활용해 ‘레벨 3’ 이상의 ADAS와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정밀지도(HD 맵)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을 레벨 0~5까지 6단계로 구분하며 레벨 3은 운전자가 특정 상황에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월말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최대 자동차 전자장비,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앱티브와 총 40억 달러, 한화로 약 4조78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글로벌 투자와 협업 전략도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기반 통합 제어기와 센서 개발을 위해 미국 인텔 및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한편, 중국의 바이두가 주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고성능 레이더(Radar) 전문 개발 미국 스타트업 ‘메타웨이브’, 이스라엘의 라이다(Ridar) 전문 개발 스타트업 ‘옵시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오토마타’ 등에 전략투자하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의 창립 멤버로,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자율주행기술 전문 기업 ‘오로라(Autora)’에 전략투자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Yandex)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하고, 러시아 전역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래 자동차를 혁신할 커넥티드카 서비스 및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투자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최고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미래 혁신기술을 주도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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