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저탄소산업 육성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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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저탄소산업 육성 팔걷었다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9.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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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세계적인 탈플라스틱 등 친환경 전환 추세에 맞춰 대기업들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잇따라 뛰어든 가운데, 울산시가 지역 저탄소산업 육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울산형 플라스틱 순환경제 산업 기반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참여 문턱을 낮추고, 제품 생산부터 기술 검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최근 지역 대기업들이 폐플라스틱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대규모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착공하는 등 고부가가치 화학적 재활용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자체 설비 구축 부담 및 공공 시설의 부재로 재활용 고도화와 활성화에 제약이 큰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역 저탄소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총 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플라스틱 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 구축과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플라스틱의 재활용 방법에는 크게 물리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 두 가지가 있다. 이중 ‘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물리적 재활용을 돕는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국·시비 각각 50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센터는 남구 테크노산업로 55에 위치한 3D프린팅품질평가센터를 활용한다. 건물의 지하 1층 379㎡를 리모델링하고 161㎡ 규모의 지상 3층을 증축한다. 이달 착공해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재(새)활용해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원료와 제품으로 생산 가능하도록 한다.

플라스틱 자원의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고, 특히 시제품 제작과 기술 개발 및 기술 컨설팅, 소재 품질 평가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시는 우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품화하는 지역 중소기업을 입점 대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센터 장비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도 유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입주 시 센터 내 구축 장비를 활용해 신속한 제품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개발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하며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에는 국·시비 각 90억원씩, 총 180억원이 투입된다.

테스트베드는 연구실험동·시제품·실증화동으로 조성될 예정인데, 시는 이달부터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간다.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마무리짓고 조성 위치와 구체적 규모를 도출한다.

시는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사업화를 위한 테스트 등 실험 장소를 제공해 중소기업들의 최적화 공정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며 향후 재생원료 사용 비율 증대에 따른 폐플라스틱 재활용 신규 시장 진입에 용이하도록 전폭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시는 물리적 재활용법인 ‘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와 화학적 재활용법인 ‘해중합 테스트베드’의 구축으로 상호보완적인 산업 기반을 구축해 지속적인 자원 순환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사용해 고부가가치 원료와 제품 생산, 기술 검증까지 통합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지역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다같이 참여해 새로운 방식의 대규모 플라스틱 재활용의 길을 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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