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전기차 개인택시 운전사 B씨는 조합에서 사용하는 충전소에서 화장실을 가려는데 전기차라는 이유로 세워두지 말라고 막아 급한 용무도 해결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굴욕을 당했다. B씨는 “긴 시간을 근무하는 택시 영업 특성상 도중에 멈춰서 쉴 공간이 없다”며 “조합충전소가 없어지고 대기할 수 있는 택시승강장도 부족해 더 힘들다. 잠시 쉬고 회복된 몸으로 영업에 임할 ‘택시승강장과 전기차 쉼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10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울산에 등록된 전기차는 8255대다. 정부와 울산시, 기업이 친환경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친환경 연료 정책을 앞세워 2021년 2599대, 2022년 3946대, 2023년 6050대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택시 업계에서도 현대자동차 쏘나타 택시가 단종되고, 최근 중국 공장 생산차를 도입하기 전까지 영업용 전기차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맞춰 전기차 충전시설도 점차 확대하고 있지만, 전기차 전용 세차 시설 등의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운전자들을 위축시킨다.
이 때문에 친환경 연료 정책에 적극 협조한 택시 전기차에 대한 충전시설 확대 및 전기차 세차장, 쉼터 등 관리 및 복지 시설 설치 등을 담은 조례 제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박영웅 울산개인택시사업조합장은 “울산시가 이전 계획 중인 시내버스 종점과 공영차고지를 철거하지 말고, 교통 관련 기관 시설과 자동차 관련 다목적시설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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