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북구에 교육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북구 효문동 산30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가칭 울산효문초등학교는 최근 교명선정위원회를 통해 교명이 ‘효문초’로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북구 약수초는 북구 중산동 191 일원에 2025년 3월 이전 설립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수초가 이전하는 부지에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가칭 약수고가 신설된다. 또 옛 동해분교 부지(북구 당사동)에는 어린이 독서체험관이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북의 교육 여건은 상대적으로 강남 지역에 비해 부족했다.
강북교육청 관할인 중·동·북구 특성상 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주력 산업 침체로 인한 인구 유출 등의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대로 강남 지역은 일찌감치 이른바 ‘항아리 통학권’이 구축됐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집 근처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인근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는 단거리 통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북구는 개발예정지로 지정된 구역만 곳곳에 산재했을 뿐 제대로 된 대단지 아파트도 찾기 힘들었다.
이는 자연스레 학생들의 통학권·학습권까지 영향을 끼치며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 불만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각종 도시개발사업으로 북구에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게 됐고, 학생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러면서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과밀학급 문제를 고민하게 됐다.
실제로 농소2동, 호계·중산은 중학교 배정 대상 학생 수가 고등학교 수용 인원보다 많아 수년째 과밀학급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올해 4월 기준 북구 일반고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7.7명으로, 남구·중구·동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 학부모는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강북에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가 줄곧 이어져 왔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북구 일대의 과밀·과대 학급 문제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쾌적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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