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국제미술제는 지난 8월30일부터 10월3일까지 35일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D전시홀(주제전 D1·3·4, 특별전 D2)에서 열리고 있다.
9개국 총 80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입체 등 총 210여점을 선보인다.
주제전에는 이용백, 정연두, 구성연, 김기라, 김준, 하태범 등 국내를 대표하는 24명의 작가들과 8개국 9명의 해외 작가들의 예술작품 총 160여점을 전시한다. 또 여수 작가 39명의 특별전 ‘고요한 웅성거림’과 호남의 원로 작가 8명의 특별초대전 ‘호남의 예술, 여수에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여수국제미술제에 참여한 작가들은 ‘소울푸드엔 블랙칵테일’을 주제로 기후 위기와 환경, 인류 생존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가 깊게 뿌리 내리고 있는 역사와 문화의 가치에 대해 다뤘다. 여수국제미술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이용백 작가의 ‘Plastic Fish No.2’이다. 이용백 작가가 2013년에 시작한 ‘Plastic Fish’ 연작 중 하나로, 물고기 모양의 낚시 미끼를 정밀하게 유화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겉으로 화려하게 포장된 우리 사회의 외양 속에 감춰진 치열한 경쟁과 생존의 논리를 은유적으로 담았다.
특히 수잔 앵커의 ‘바니타스’ 연작(24점)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대여해온 것이다. 가로 6.7m, 세로 5m의 압도적인 크기의 바니타스 작품은 인간의 유한함과 생명의 덧없음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박순영 예술감독은 “인류가 자연과 함께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는 삶을 지속하려는 우리의 의지이자 표현들이다. 블랙칵테일을 곁들이면서 결국 먹고사는 문제라는 사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