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정부 예산안 667조원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가 ‘쩐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두겸 시장이 여권 지도부에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비롯한 5개 분야 14개 사업 지원을 건의하는 등 국비 확보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다.
김 시장은 2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김상훈 정책위의장·서범수(울산 울주군) 사무총장·박성민(울산 중구) 국회 산자위 여당 간사·김상욱(울산 남구갑) 시당위원장·구자근(경북 구미시)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 울산·부산·경남 정치권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광역자치단체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비 현안 지원을 강하게 건의했다. 울산시에서는 김 시장을 비롯해 안승대 행정부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노경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산업수도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발바닥인 부·울·경이 튼튼해야 신체 전체가 튼튼해진다”며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PK를 중심으로 한 양극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시장은 이어 “우리(국민의힘)가 정권을 잡으면 조금만 참으라고 하고,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호남에 예산을 줘 오히려 역차별당하고 있다”며 “산업수도 울산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위해 집권 여당이 앞장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최근 이슈가 되는 고려아연의 사모펀드 인수와 관련해 여권 지도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김 시장은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 등 5개 분야 14개 사업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당정이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실에 따르면, 김 시장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당 지도부에 건의한 주요 사업은 우선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확정에 따른 추진 계획과 관련해 △태화강역 철도 유휴부지 활용 △울산 삼산여천배수구역 비점오염저감사업 △울산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등이다.
또 에너지산업 선도 거점 기반 구축과 관련해 △원전 전력 연계 청정수소 생산 실증부지 울산 유치 △울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및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울산 수소특화단지 지정 필요성도 요청했다.
도시 성장 지원을 위한 도로·교통망 확충과 관련해서는 △언양~범서(다운) 우회도로 개설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 등의 예산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명품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서 △카누슬라럼 센터(경기장) 건립 △반구천의 암각화 방문자센터 건립 △(가칭)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 추진계획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조선해양 고도화 및 미래 경쟁력 강화 분야에서는 △첨단조선 지역혁신생태계 조성 △외국인근로자(E-9) 고용허가제 개선을 건의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산업수도 울산 발전을 위한 민생예산과 지역 숙원사업 예산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울산·부산·경남 정치권 멤버의 한사람으로서 수도권 일극체제에서 양극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앞장서겠다”며 “특히 김두겸 시정부가 노력 중인 산업수도 울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비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성민 산자위 간사와 김상욱 시당위원장도 힘을 합쳐 국비 지원에 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