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교육청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를 연다.
제시된 단어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셀럽’ ‘어그로’ ‘국룰’ ‘뇌피셜’ 등 신조어 10개다.
시교육청이 2021년부터 시작한 우리말 다시 쓰기는 대표적인 우리말·글·얼 교육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제출한 우리말 순화어를 심사해 우수작을 시상하고, 학교와 기관 등에 배포해 공유한다.
학교별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고헌중은 자신의 학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순우리말 단어를 골라 사진으로 표현하는 우리 반 이름 짓기 행사, 한글과 세종대왕 관련 시·소설·만화 등을 창작하는 백일장 행사를 진행한다. 이화중은 고유어 맞히기 퀴즈를 풀고, 일상생활에서 고유어 사용을 장려하는 행사를 펼친다. 천상중은 훈민정음 서문 해례본 108자 완성하기, 한글 열쇠고리 만들기, 순우리말 예쁜 글씨 쓰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현대중은 한글과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연다.
울산 초등 교사 10명으로 구성된 교실연고 연구회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외솔기념관에서 ‘우리가 한글 선생님’ 프로젝트 산출물을 전시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바른말과 글을 사용하는 데 앞장서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어책임관 업무 우수사례에서 2021년·2022년 2년 연속 교육청 부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우수기관으로 뽑혀 국립국어원장 표창을 받았다. 또 ‘말모이 교사단’을 운영하며 바른 말·글·얼 교육 방법을 공유하고, 지역 학생들의 언어문화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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