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군에 따르면, 울산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97.2%로 전국 평균보다 0.2% 높다.
5개 구군 중 군을 제외한 4개 구·군은 보급률이 92~100%를 기록 중이다. 군만 유일하게 89%로 90%대를 밑돈다.
군은 넓은 지리적 특성상 도시 외곽이나 시골 마을에는 여전히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LP 가스통을 이용해 가스를 공급하는 등 안전 문제와 주민들의 민원도 해마다 이어지는 실정이다.
도시가스 공급 주체인 경동도시가스는 매년 자체 예산을 들여 울산 관내 미보급 지역에 가스 공급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도 자체적으로 ‘2024~2025년도 도시가스 공급시설 공사 계획’을 수립, 약 70억원을 들여 동구 서부동, 북구 창평동, 울주군 웅촌면 등에 도시가스 보급을 진행한다.
군 일부 마을도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만, 웅촌면, 언양읍 등이 대부분으로, 외곽이나 접경에 위치한 지역은 여전히 소외돼 있다. 외곽에 위치할수록 가스 배관을 길게 연결해야 해 공사 진행이 어렵고 사업비가 배로 들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경동도시가스와 별도로 자체 보급 사업을 계획했지만 예산 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주춤하고 있다.
군은 예산이 수십억원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울산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시는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군비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별도 보조금 지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군도 울산시 도시가스 보급 평균 수준을 맞추기 위해 보급률을 96~97% 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협의와 사업을 계속 검토해 도시가스 보급 지역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