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신불산 억새숲 보존방안 마련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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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신불산 억새숲 보존방안 마련 팔걷어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10.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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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줄어드는 영남알프스 신불산 억새숲(본보 10월18일자 6면 보도)과 관련, 울산 울주군이 토양 침식을 방지하고 억새를 새로 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군은 지난 23일 신불산 억새숲 보전을 위한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군, 울산생명의숲, S-OIL, 부산대학교 연구팀, 설계 및 시공사 등 사업 관련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연구는 S-OIL의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실시 중이다. 대구대학교 산림연구팀에 이어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와 2차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신불재 능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산지 생태 환경에 대한 토양, 식생, 경관 등이 전반적으로 조사됐다.

억새는 기존 산림 식생의 훼손 이후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군락으로, 조사 결과 현재 신불산 토양은 억새 생육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불산 억새 군락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탐방객들의 지속적인 방문으로 인한 인위적인 훼손뿐만 아니라, 고산기후의 특성 및 산림 천이(식물 군락 변천) 등 자연적인 영향까지 겹쳐 생육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억새군락은 특성상 빠른 쇠퇴가 진행되는 만큼 군이 경관자원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회에서 제시된 영남알프스 억새 보전사업은 크게 △토양침식 방지 △침입관목 제거 △억새보식 등 세 가지다.

특히 부산대학교와 군은 억새 보전사업 영역을 신불재로 제한하지 않고 간월재까지 확장해 영남 알프스 억새평원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변경했다.

이어 올해는 관광객이 비교적 많이 찾는 공간인 간월재부터 시급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연말부터 간월재 휴게소에서 간월산 정상부 진입로 인근 구간에 분포하는 잡관목을 제거한다. 이와 함께 산림 천이가 진행돼 억새 보전이 어려운 곳에서 자생하는 참억새를 사업 대상지 안으로 이식하는 억새 보식 및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행정 지원 및 기반 시설 관련 토목공사를 담당한다. 울산생명의 숲은 S-OIL의 후원금으로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 침입 관목 제거 및 억새 보식 등 주요 공사를 책임질 예정이다.

울산생명의숲 관계자는 “타 지자체의 관리 방식에서 탈피해 영남알프스 억새평원 전체 구간에 대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억새 관리 방안과 함께 중장기적인 억새 관리 보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보전 사업을 통해 영남알프스 억새평원의 지속적인 관리로 아름다운 경관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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