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해상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울산지역회의 부의장은 지난해 9월 울산지역회의 출범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민주적 평화 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해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막중한 책임을 다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청년층을 위한 안보 강의와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 부의장은 “북한이 시시때때로 미사일을 쏘는 것에서 급기야 최근에는 오물 풍선을 날리고 동해선과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해 방벽까지 쌓아 적대적 두 국가론을 반영한 헌법 개정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층을 비롯해 통일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보다 현실 안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 안보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의장이 생각하는 ‘안보’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바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의 장사정포는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안보는 삶과 죽음이 직결된 문제다. 국민 혼란이 와도 안 되지만, 안보 불감증은 심각한 문제다. 좀 더 잘 먹느냐 못 먹느냐를 논하는 민생은 안보보다는 후순위로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아가 시간이 흐를수록 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내부 갈등 봉합·화합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들이 대두될수록 민주평통 설치 의의 그대로, 통일의 필요성과 우리 사회의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이 지금 이 시대 민주평통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생각은 국제로타리 3721지구 초대 총재로 활동하며 내전으로 국민의 삶이 피폐해진 지역을 찾아 봉사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최 부의장은 “한국에 내 집과 사업장이 있지만, 지구라는 공간을 차지하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삼시세끼 밥도 못 먹는 사람을 위해 임대료를 낸다는 생각으로 봉사했다”며 “그들의 잘못이 아닌 안보가 튼튼하지 못해 내전이 발생했고, 우리나라가 안보가 허술할 때 침략받았듯 그들에게 다시 나눔을 한다는 생각으로 베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가 부실하면 언제든 전쟁이 발생할 수 있고, 국민의 안정적인 삶은 송두리째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역설했다. 또 우리가 잘 살 때 나눔도 필요한 임을 빼놓지 않았다.
이런 그는 민주평통 울산지역회의 부의장으로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로 찾아온 ‘먼저 온 통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잊지 않고 있다. 이들의 정착을 위한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가장 먼저 앞장선다.
최 부의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일만 있으면 혈연·지연·학연을 연관 지어 풀어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북한에서 자유를 찾아온 북한이탈주민들은 이런 것들이 하나도 없어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오는 11월29일 북한이탈주민 등 250여 명이 모여 고향 이야기 등을 하는 흥겨운 통일한마당을 만들어 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해상 부의장은 남은 1년여의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의 통일 안보에 대한 올바른 이야기를 주변에 알리고,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상헌 정경부장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