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독자 인터뷰]울산 북구 연암초등학교 배상아 교사, “앞으로도 따뜻한 울산 소식 많이 전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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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독자 인터뷰]울산 북구 연암초등학교 배상아 교사, “앞으로도 따뜻한 울산 소식 많이 전해줬으면”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11.0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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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연암초등학교에서 약 4년간 근무하고 있는 배상아(28) 교사는 함께 재직 중인 옆 학급 선생님이 경상일보를 활용해 NIE(신문 활용 교육)를 하는 것을 보고 경상일보를 읽게 됐다.

교사인 그에게 신문은 좋은 교육자료이자 정보원이다. 신문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그는 수업 시간마다 신문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배 교사에게 신문은 활용도가 높은 교육자원 중 하나다. 그날 지역에서 크게 쟁점이 된 사건 중 의견이 갈리는 주제에 관해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나누는 신문 수업시간을 학생들은 즐거워한다. 교훈이 있는 내용이 많아 다른 교재가 더 필요하지 않다.알록달록한 기사 사진들과 잘 다듬어진 기사 문장들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에 안성맞춤이다. 토론이 끝나면 남은 지면은 미술 수업의 재료로 활용한다.

많은 신문 중 그가 경상일보를 주 교재로 사용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 자칫 사건·사고 기사로만 가득 찰 수 있는 지면이지만, 경상일보에는 울산 사람들이 함께 한 봉사와 기부 등 따뜻한 기사가 많이 게재돼 있어 학생들과 읽기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 과목 시간에 학생들과 민주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지역 신문의 특성상 학생들의 생활과 연계된 내용이 많아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신문을 읽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그는 교사가 아닌 개인으로서도 경상일보가 유익하다고 말한다. 배 교사는 “35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울산 대표 일간지답게 울산의 다양한 정보를 다루므로, 지역 사회의 문화·경제·사회·스포츠 전반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 참여형 기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배 교사는 당부했다. 울산의 대표 지역지답게 누구보다 더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지역 사람’의 목소리를 더 생생하게 기사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배 교사는 “같은 사안을 두고도 읽는 사람에 따라 판단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다”며 “독자의 반응이나 의견을 작게라도 담을 수 있는 콘텐츠가 주기적으로 발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최근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기사는 지난 28일 1면에 보도된 장애인 휠체어 럭비팀 기사다. 배씨는 “제목만 보고 휠체어를 탄 채로 럭비 경기를 하면 몸싸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가졌다”며 “그러나 ‘오히려 휠체어 럭비는 박진감 있는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박진감을 느끼기 힘든 중증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이며 그것이 그들에게 살아있다는 감각을 준다’는 문장이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을 깼다”고 돌아봤다.

배 교사는 청년독자로서 더 많은 청년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찾아서 읽어야 하는 신문이 아닌 먼저 다가가는 신문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 교사는 그 이유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콘텐츠를 홍보해 사람을 끌어들이는 영상과 그림 등의 매체와 달리, 신문은 그 자리에 선 채로 손님이 오길 기다리고만 있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첨언했다. 이어 유튜브나 SNS 매체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콘텐츠를 더 다양화하고 기사의 내용을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형태로 개편한다면 청년을 포함한 새로운 독자 유입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배상아 교사는 “경상일보의 1만호 발행을 독자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 최초·최고의 신문으로 앞으로도 울산 지역의 따뜻한 소식을 많이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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