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극창작소 ‘반구천 암각화 선사에 새긴 뜻은’ 문체부 공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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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극창작소 ‘반구천 암각화 선사에 새긴 뜻은’ 문체부 공모 선정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11.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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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구천의 암각화를 주제로 한 창작연극 ‘반구천 암각화-선사(先史)에 새긴 뜻은’ 공연을 앞두고 출연 배우들이 울산 남구 달동의 한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국보 285호로 울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자산인 ‘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한 창작연극이 국·시비를 지원받아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울산연극창작소(대표 전명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 예술단체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창작연극 ‘반구천 암각화­선사(先史)에 새긴 뜻은’이 이달 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총 6차례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5월 문체부의 지역대표 예술단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울산연극창작소는 시즌 단원 7명, 객원 단원 16명 등 단원 23명을 선발해 7월부터 연습에 들어갔다. 청년 문화예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청년 단원들도 선발했다. 이후 9월 추경 예산을 확보하고 문체부와 울산시로부터 각각 2억5000만원씩, 총 5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았다.

8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7시30분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12월3일 오후 4시·7시30분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12월18일 오후 4시·7시 울주문화예술회관 등 총 6차례 공연한다.

전명수 대표가 연출, 김행임 작가가 대본 및 작사, 김성노 극단 동양레페토리 대표가 예술감독, 이현철 배우가 총괄기획을 맡았다.

연극은 2025년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염원하며 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제작했다. 울산연극창작소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직접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줄거리를 보면 고래가 돌아오지 않는 아부치족의 족장인 용이(배우 정재화)가 신의 계시를 받아 바다로 떠나고 용이를 사랑하는 단이(배우 오화라)는 하염없이 기다린다. 이런 와중에 마을에선 배고픔으로 분란이 일어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른 부족의 침략까지 발생한다.

뮤지컬 형식으로 100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자작곡 2곡을 포함해 총 5곡의 자작곡이 발표된다.

량량(사랑해), 떼떼(고래잡이 배, 나무로 만든 배), 메시망(만들다), 티아민(아름답다) 등 김 작가가 직접 만든 선사언어도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많이 다뤄졌던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반구천의 암각화란 소재를 관객들에게 얼마나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행임 작가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매순간 나에게 영감을 줬다. 어떤 위기의 순간에도 굴하지 않았던 국민의 정체성과 반구천의 암각화의 소중한 가치를 담아냈다”며 “7000년에 걸친 역사에 집중한다면 재밌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명수 대표는 “이번 작품은 오랜 기간 반구천의 암각화에 매료됐던 작가의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형상화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치열했던 선조들의 삶의 역사를 그려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20인 이상 단체 5000원.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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