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수능 일주일여 앞두고 고3 교실 가보니...막바지 공부에 집중…긴장감 감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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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수능 일주일여 앞두고 고3 교실 가보니...막바지 공부에 집중…긴장감 감돌아
  • 이다예
  • 승인 2024.11.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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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여 앞둔 5일 울산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방문한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5일 울산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 멀게만 느껴졌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학생들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난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반복해서 풀었다.

학생들의 태블릿PC에는 주요 과목 온라인 강의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타이머를 켜놓고 수능완성 문제집을 속도감 있게 풀며 실전 연습에 돌입하기도 했다. 교실 곳곳에는 손때 묻은 대입 면접 후기 자료집, 수시모집 면접 후기 모음 등이 비치돼 있어 수능 막바지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오는 14일 치러지는 이번 수능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담감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임다원양은 “지금은 주어진 시간에 맞춰 눈 앞에 놓인 문제를 침착하게 하나씩 풀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힘든 수험생 생활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압박감이 크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마인드 콘트롤하면서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벌써 수시에 최종 합격된 학생들이 있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수능 전까지 학교 밖에서 따로 공부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울산여고와 언양고를 방문해 고3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천 교육감은 “다들 고3 생활을 즐겁게 보냈느냐”며 “모르는 문제는 어쩔 수 없고, 아는 문제는 꼭 맞추겠다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인생에서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며 “옆에 있는 친구가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천 교육감은 “지난 3년간 흘린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차분하게 마무리 준비를 하길 바란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수능 원서를 접수한 소속 고등학교와 교육청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을 진행한다.

수험생들은 수험표로 본인이 선택한 과목과 시험장을 확인하고, 오후 3시 이후에는 시험장 학교를 방문해 시험장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시험장 건물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으며, 시험실 유리창에 부착된 안내표로 시험실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수험생은 14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고, 수험표와 신분증, 실내화, 개인 도시락, 음용수를 지참해야 한다. 한국사는 필수 영역으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시험장에는 휴대전화, 디지털시계,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올해 울산 지역 수능 응시자는 1만638명이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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