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실현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반복적으로 설치되는 공공 목적의 행정·행사 홍보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기로 했다. 기존 현수막은 플라스틱이 포함된 합성섬유로 제작돼, 소각이나 매립 때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을 배출해 토양 오염을 유발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수막을 공공용 마대, 장바구니, 우산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지만, 재활용품 역시 최종적으로 소각 등 과정을 거쳐야 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수막 제작 단계부터 오염물질 배출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 현수막 1000장은 500㎖ 생수병 5000개를 절약하는 효과를 내고,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환경보호 효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올해 개최한 울산공업축제 홍보와 교통 통제 안내 현수막 71장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으며, 이를 장바구니와 돗자리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공 부문이 앞장서 친환경 소재 이용을 촉진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현수막 제작부터 재활용까지 친환경 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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