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웅상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울산시가 웅상시가지를 경유하던 1137번 버스 노선을 웅상 외곽지역에 개설된 7호국도로 우회하도록 변경했다.
이에 웅상발전협의회(이하 웅발협)는 웅상주민들이 1137번 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만간 양산시에 ‘1137번 울산 시내버스 임의 노선변경에 대한 원상회복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1137번 버스는 웅상 지역의 도심지를 통과하며 웅상지역 주민들에게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오는 12월 21일부터 7호국도 우회가 시행될 경우 기존에 가까운 정류장에서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하던 주민들이 먼 거리의 정류장으로 이동해야 하거나, 아니면 이용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웅발협은 1137번 노선 변경에 반대하는 건의서 제출과 함께 1137번 울산 시내버스 노선회복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약자를 포함한 웅상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필요한 경우 대체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시가 대중교통의 효율성과 웅상지역 주민들의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웅발협 이창훈 회장은 “울산시의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웅상지역 주민들의 생활권과 이동 패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상당수 주민들이 울산 생활권에 속해 있는 만큼 기존 노선은 양산시와 울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해온 1137번 울산 시내버스 노선 원상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창동 주민 A씨도 “웅상은 행정구역상 양산시에 속하지만, 상당수의 주민들이 울산으로 출퇴근하거나 병원과 학교를 다니고 있어 울산과 웅상을 연결하는 1137번 울산 시내버스 노선은 필수적이다”며 “이 노선을 외곽도로로 변경하는 것은 웅상 주민들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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